1285장
이것이 자신을 유인하려는 경연의 함정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모진은 주저하지 않고 액셀을 밟았다.
경연은 매우 험악하게 운전하며 몇 번이나 기모진을 따돌릴 태세였지만 기모진의 운전 실력도 못지않게 안정적이고 눈빛도 날카로워서 경연에게 자신을 따돌릴 기회를 주지 않았다.
10여 분 후 경연의 차는 한 화물창고 앞에 멈추었다.
기모진은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총알이 그를 향해 날아왔다.
기모진은 아슬아슬하게 피했고 총알은 그의 귀 옆을 스쳐 지나가 뒤에 있는 단단한 나무판자를 그대로 관통했다.
그는 눈을 들어 바로 앞에 서 있는 경연을 보았다.
경연은 부드럽고 신사적인 용모에 우아한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온몸에 흉악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경연, 당신이 이렇게 쉽게 날 소만리에게 데려다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 말해 봐.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기모진은 경연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인내심을 갖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경연은 기모진의 말을 듣고 총을 손에서 내려놓고 한 걸음 한 걸음 기모진 앞으로 다가갔다.
“난 널 죽이고 싶고 당신 기 씨 집안을 영원히 몰락하게 하고 싶어. 아주 철저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한 마디 한 마디를 꺼내던 경연은 갑자기 눈빛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기모진, 내가 왜 이렇게 당신을 미워하는지 알아?”
기모진은 증오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경연의 얼굴을 차분히 바라보았다.
도대체 경연이 무엇 때문에 자신을 이렇게 미워하는지 알 수 없었다.
“경도 제일가는 귀족은 원래 당신네 기 씨 집안이 아니어야 했어.”
경연이 집안 얘기를 꺼내며 말문을 열었다.
기모진은 점점 무언가 어렴풋이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허울뿐인 명분을 위해서 당신은 불법을 넘나들며 사업을 하고 강어를 조종해 사람을 죽이고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내 아내까지 빼앗으려고 했단 말이야?”
“이게 허울뿐인 명분이라 생각해?”
경연은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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