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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장

놀라움과 걱정으로 휩싸인 기모진을 보며 경연은 비열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내가 지금 이 여자를 놓아줄 거라 생각해?” 긴장한 기모진에 비해 소만리는 오히려 훨씬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경연, 당신도 IBCI 요인이야.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해.”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는 소만리를 바라보는 경연의 흔들리는 눈동자에 그녀에 대한 감정이 묻어났다. “알고 있으니까 더더욱 당신을 놓아줄 수 없어.” 예전에 그의 얼굴에서 보였던 온화하고 봄바람 같은 미소는 온데간데없이 지금 이 순간 그는 사악하고 음흉한 범죄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경연의 이러한 행동은 심문할 필요도 없이 모두에게 똑똑히 진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사람을 죽이고 기모진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지만 결국 나쁜 것은 옳은 것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그의 온화하고 우아한 가면은 소만리에 의해 완전히 찢겨졌고 그의 눈빛에는 마치 밤의 사탄처럼 어둠의 사악함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기모진,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에게 무슨 일이 생기길 바라지 않거든 경거망동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경연은 소만리의 목숨을 위협하며 말했다. “모두 비켜!” 그는 소만리의 목을 더욱 조이며 돌아섰다. 기모진도 달리 손쓸 방도가 없었다. 경연이 지금 이 꼴로 소만리를 끌고 가 같이 죽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할 수가 없었다. 경연은 이렇게 소만리를 인질로 잡고, 많은 사람들과 수억 명의 네티즌들 앞에서 소만리를 차 안으로 밀어 넣은 후 차를 몰고 훌쩍 떠났다. 기모진은 즉시 차를 몰로 쫓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쓰레기 같은 기자들은 이 순간에도 달려들어 그를 취재하려고 했다. “기모진, 누명을 뒤집어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연은 왜 당신을 그렇게 모함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들 사이에 무슨 원한이라도 있습니까?” 기모진은 그들의 성가심에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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