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4장
어떻게 증인이 있을 수 있는가?
소만리가 무슨 꿍꿍이로 이러는지 경연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옆문에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 사람은 정신이 맑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경연은 자신이 쏜 총에 맞고도 무사한 앳된 경찰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 상황을 꿈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경연, 생각지도 못했지. 내가 당신 총에 맞고도 살아 돌아올 줄은.”
앳된 경찰은 비록 힘이 많이 없어 보였지만 경연에게 이 말을 할 때는 오히려 어디선가 숨겨진 힘이 솟아 나오는 것 같았다.
“아까 소만리가 들려준 녹음은 모두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때 녹음했었던 것이거든요.”
앳된 경찰은 경연을 노려보면서 말을 이었다.
“판사님, 그리고 여기 계신 여러분, 저는 모든 경찰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경연이야말로 강연을 죽인 진범입니다. 그날 밤, 그가 나를 쏘고 난 후 기모진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 것 모두 경연이 한 짓입니다! 소만리가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에요!”
“경연! 알고 보니 강연도 당신이 죽이고 기모진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거였어! 정말 흉악하고 끔찍해!”
위청재가 벌떡 일어나 경연을 가리키며 노발대발했다.
방청석도 발칵 뒤집혔다.
인터넷에는 경연에게 뒤통수를 맞은 네티즌들이 당황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경연이 모두 저지른 일을 기모진에게 뒤집어씌운 거라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경연의 계략을 눈치채고 연기를 하며 사건을 파헤치려한 소만리의 행동도 놀라웠다!
겉으로 보기에 온화하고 세상 겸손한 공자 같은 모습의 경연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살인을 벌일 수 있었는지 믿기지가 않았다!
경연은 지금 변명할 말조차 생각나지 않았고 그저 눈앞의 소만리를 바라보며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음산한 표정을 지으며 피식 웃었다.
“그동안 당신이 한 것이 다 연극이었어? 그날 밤 당신과 기모진이 연을 끊자던 것도 다 연극이었고 나한테 한 모든 것도 다 연극이었어?”
“설마 내 아내 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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