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장
”...”
진저리 쳐지도록 미워.
경연은 이것이 지금 소만리 마음속에 있는 그의 이미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밖에서 보는 그의 이미지는 항상 우아하고 점잖고 신사다운 귀공자였는데 진저리 처지도록 밉다는 말이 어떻게 그와 어울릴 수 있을까.
훌쩍 돌아서는 소만리를 보고 경연은 갑자기 앞으로 나가 다시 소만리를 막아서서 그녀의 머리를 힘껏 누르며 키스를 하려고 했다.
“경연, 내가 당신을 경멸하게 만들지 마.”
소만리는 이번에는 피하지도 저항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소만리의 말을 듣고 경연의 동작이 멈추었다.
“경연, 당신이 지금 날 협박할 꼬투리를 잡았다고 해도 그게 뭐? 당신이 기모진을 이긴다고 해도 그게 뭐? 사람들이 납득할 수 없는 수단을 가지고 협박하고 이긴들 그게 대단해 보이지 않아.”
소만리의 말을 들은 경연의 깊은 눈에 강한 불쾌함과 불만이 솟아올랐다.
꼼짝도 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경연을 밀어내고 소만리는 성큼성큼 그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지금 경연이라는 남자가 과도하게 자신만만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남자에게 가장 좋은 타격은 그의 비열한 수단을 비웃는 것이다.
“와, 이 여자 몸매 정말 좋은데!”
“쯧쯧, 내가 아까 내려가서 구해 줄 걸!”
한편에서 들려오는 시시 껄껄한 음담패설을 듣고 나서야 소만리는 주위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떤 사람은 핸드폰으로 쉴 새 없이 그녀를 찍고 있었다.
여름 날씨라 그녀는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았고 방금 물에 들어가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
소만리는 서둘러 가방으로 가슴을 가린 채 기세등등하게 핸드폰을 들고 그녀를 찍고 있는 남자들에게 다가왔다.
“방금 찍은 거 다 지워!”
그녀는 이 사람들이 무엇을 찍었는지 모르지만 방금 들은 음담패설 속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건방져 보이는 남자들 몇 명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소만리를 보다가 오히려 신이 나서 말했다.
“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뻐. 아까 안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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