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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7장

소만리는 본능적으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 덩치 큰 남자랑 맞서 싸울 수 없었다. 남자는 그녀를 차에 태웠다. “당신들 누구야!!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는거야!”소만리가 물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차에서 뛰어내리려고 시도도 했지만 손이 잡혀있어 실패했다. 몇십분이 지나자 차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야외에 멈췄다. “내려!” 그들은 난폭하게 그녀를 끌고 땅에 내팽개쳤다.소만리는 땅에 넘어지고 손바닥은 돌맹이에 부딪혀 피가 났다. 그녀는 통증이 밀려왔지만 고개를 들었다. “뭐하자는 거야! 누가 시킨거야! 소만영이지!” 말이 끝나자 눈앞에서 소만영이 나타났다. 소만영은 정교한 화장을 하고 있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명품이었다. 그녀는 우아하게 거지꼴인 소만리를 쳐다봤다. “소만영, 역시 너 였어! “ 소만리는 이를 갈면서 눈앞에 서 있는 뱀같이 교활한 여자를 봤다.”나를 여기로 왜 데리고 온거야! 또 뭐 하고 있는 싶은 거야!”소만리는 일어나려고 하였으나 누군가가 그녀의 배를 발로 세게 찼다. 그녀는 아파서 몸을 떨었다. 그리고 얼굴이 창백해진 채 바닥에 움츠렸다. 쌀쌀한 바람이 불고 칼바람이 그녀의 피부에 닿자 칼날에 닿은거 같았다. 분명히 이렇게 추운데 소만리의 이마에는 땀방울로 가득 찼다. 소만리가 반항을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소만영은 입을 뗐다. “만리야, 어떻게 아직도 이런 바보같은 질문을 하니?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러게 누가 나 괴롭히라고 했어? 모진이가 너 교육 좀 시키래.”기모진의 이름을 듣자 소만리의 마음이 더욱 차가워졌다. “일단 두드려패.” 소만영이 명령을 내렸다. 웃음기가 담긴 이쁜 두 눈에는 독기가 가득 했다. 듬직한 남자들은 소만영의 명령대로 소만리를 둘러싸고 두드려팼다. 끝나자 그들은 돈만 받고 떠났다.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벌벌 떨고 있는 소만리만 남겨졌다. 날씨가 흐릿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꽃이 내리기 시작했다.차가운 눈꽃송이가 소만리의 찢긴 얼굴에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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