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7장
의미심장한 뜻을 담아 경연이 되물었다.
소만리는 그가 말하는 속뜻을 굳이 해석하고 싶지 않아서 그를 피해 앞으로 걸어갔다.
경연은 스쳐 지나가는 소만리의 팔을 잡아당겼다.
소만리는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쳤지만 경연의 힘이 더 세었고 저항하는 소만리를 한 번에 제압해 벽 쪽으로 밀었다.
“당신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소만리도 이에 질세라 있는 힘껏 경연을 노려보았다.
“난 당신을 해치고 싶은 마음이 없어.”
경연은 입을 열었다. 그의 신비로운 검은 눈동자는 여전히 반항하고 있는 소만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소만리, 기모진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소만리의 안색이 달라졌다.
“무슨 말이야?”
경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기모진의 몸이 낫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겠지?”
“...”
경연이 기모진의 병을 인정하는 말에 소만리는 더욱 화가 나고 소름이 끼쳤다.
그는 소만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했었기 때문에 그녀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의 몸속에 있는 독소는 변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래서 지금 기모진이 무사한 것 같아도 언제 어느 순간 변이가 폭발할지 몰라.”
이 말을 들은 소만리는 경연을 밀어젖히며 말했다.
“그래서 도대체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목적이 뭐야? 해독할 방법을 알려 주려는 건 아니잖아?”
경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아는 사람이 하나 있지.”
소만리의 눈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불타올랐지만 경연의 말에는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었다.
경연은 소만리가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눈치채고는 단호하게 얘기했다.
“그 사람은 남사택이야.”
남사택!
소만리의 귓가에 또렷이 그 사람의 이름이 들어왔고 계속해서 경연이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기모진 몸속의 독소는 남사택의 손에서 나온 것이어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남사택 뿐이야. 난 그 사람의 행방을 알고 있어.”
“당신 정말 남사택이 어디 있는지 알아?”
소만리는 여전히 의심스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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