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156장

이때 소만리는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아무도 없는 구석에서 슬그머니 숨어 실험사에게서 온 메시지를 열어 보았다. 소만리는 맨 위에 배열된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해서 바로 아래로 스크롤 했더니 실험사의 최종 결론을 볼 수 있었다. 보고서가 말하길 이 사람은 몇 가지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이 바이러스들이 사람의 머리 색깔, 눈동자 색깔, 심지어 목소리까지 바꾸는 무서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혈액 투석 정도로 보아 당분간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덧붙여 있었다. 그러나 이 독소는 언제든지 변이를 일으켜 환자의 생명을 서서히 잠식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보고서 내용을 본 소만리는 관자놀이의 핏줄이 불뚝불뚝 튀어 오를 것만 같았다. 모진, 역시 아직 낫지 않았어. 그녀는 가슴이 먹먹해졌고 마음이 아파와 눈물이 앞을 가렸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몸속에 있는 독소가 변이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와 다시 만난 세상의 환한 불빛이 꺼지는 것 같았다. 모진, 이번 생에 당신과 백발이 될 때까지 그저 평범한 사랑을 하고 싶었어. 그런데 이미 희망이 없는 것 같아. 만약 정말 이렇게 끝날 수밖에 없다면, 앞으로 남은 날 동안 다시는 당신 손 놓지 않을 거야. ... 예선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쓰레기 같은 기자들이 마구잡이로 글을 실어 나르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먼저 소만리에게 기분 좋게 전화를 걸었다. “소만리, 경연과는 형식적인 결혼이었구나. 진작에 얘기했더라면 이렇게 걱정할 필요 없었잖아.” 소만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었는데 갑자기 경연이 이혼을 번복해서 일이 이렇게 됐어.” “번복? 경연이 번복했다고?” 예선이 놀라며 말했다. “이건 그의 임무였다며? 그런데 왜 번복을 해?” 소만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지만 이미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다 생각이 끝났다. “경연이 이혼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난 더 이상 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