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1장
이렇게 묻고 난 후, 소만리는 점점 더 자신의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게 사람 피라니.
그런데 사람의 피는 선홍색이어야 하지 않는가, 어떻게 그런 색이 될 수 있어?
그녀는 머리가 복잡해 정신이 없는 와중에 전화기 너머 실험사가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테스트에 따르면 혈액에 변이가 생겼고 아직 그 안에서 판명되지 못한 성분도 몇 가지 검출되었어요. 구체적인 성분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사람의 피라는 거예요.”
실험사가 마지막 쐐기를 박듯이 이 말을 반복했다.
핸드폰을 쥔 손이 굳은 채 소만리는 전화기에 대고 기계적으로 내뱉었다.
“고맙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소만리의 머릿속에 실험사가 말한 그 말이 계속 맴돌았다.
사람의 피.
게다가 변이된 사람의 피라고 했다.
소만리는 그 티슈를 기모진이 접촉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지만 그 피가 기모진의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기모진의 피라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소만리는 마음이 무척 혼란스러워졌다. 일단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체크인 카운터를 향했다.
막 체트인 카운터로 들어선 소만리는 멀리서 소군연의 초조한 모습을 보고 달려갔다.
“소군연 선배, 아직 예선이 못 찾았어요?”
소군연의 눈에 초조하고 불안한 빛이 가득했다.
“혹시 벌써 체크인 마치고 들어간 건 아닐까?”
소만리는 눈앞의 카운터를 보고도 확실히 말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었다.
“전화 좀 할게요.”
전화 발신음 신호가 들리자마자 소만리는 익숙한 벨소리가 근처에서 울리는 것을 듣고 눈을 들어 소군연의 뒤를 바라보다가 허둥지둥 핸드폰을 찾아 헤매는 예선을 보았다.
“예선아!”
소만리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소군연과 예선도 이 소리를 듣고 동시에 눈을 들었다. 소군연은 돌아서서 소만리의 시선 너머를 쳐다보았다.
예선은 앞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는데 카트를 멈추지도 않고 오다가 소군연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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