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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장

기모진은 피곤해서 의자에 기대었다. 눈물이 그의 눈가를 적시고 흘러내렸다. 여온,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떠나기 전에 너의 달콤한 웃음소리와 즐겁게 엄마라고 부르는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래. 그는 몰래 숨겨놓았던 가족사진을 어루만졌다. 슬픔이 온몸을 관통해 스쳐가고 그 아픔이 선명해질수록 그가 사랑하는 여자가 누구인지 더 깊이 기억에 새겨지고 있었다. 소만리는 오랫동안 기모진이 떠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도저히 기모진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소만리는 여전히 그에게 말 못 할 고충이 있기를 바랬지만 그의 행동이 너무 무자비해 보여서 이제는 그를 위해 어떤 변명을 찾아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앞으로 사흘 후면 그녀는 경연과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위청재도 날짜를 보고 결혼식 이틀 전에 아기를 안고 소만리를 찾아왔다. “소만리, 너 정말 경연이랑 결혼할 거야? 모진이한테는 정녕 기회가 없는 거냐?” 소만리는 정리된 옷을 캐리어에 넣고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웃었다. “나랑 그 사람은 헤어졌다 만났다 그 많은 세월을 보냈어요.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되었죠. 아마도 이건 서로 인연이 아니란 걸 말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인연이 아니냐? 만약 인연이 아니었다면 너희들한테 어떻게 요 꼬물이가 생겼겠니?” 위청재는 여전히 만류하고 있었다. 소만리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마음속으로 완전히 그를 내려놓았다고 할 순 없지만 나와 그 사람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소만리가 자신의 옷을 챙기고 상자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일어나 위청재의 품에서 아기를 건네받고 안았다. 아기는 벌써 태어난 지 석 달이나 되었다. 천사 같은 아기가 그녀를 향해 웃는다. “꼬물아, 엄마가 뭐라고 네 이름을 지어주면 좋을까? 형은 기란군인데 넌 어떤 이름이 좋아?” 그녀는 아기에게 물었지만 사실 자신에게 묻고 있는 것이었다. 어차피 말할 줄 모르는 아기가 대답해 줄 리 만무했다. 예전에 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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