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7장
그녀가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그는 핸드폰을 꽉 쥐었다. “립이한테 문제가 생겼어. 위가 아프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일단 가볼게.”
온연은 머리가 울렸고, 그 순간 임립을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성격도 좋고 잘 웃는 사람이 목정침과 경소경 옆에 같이 서있으니 더 빛나보였다. 가족을 포기하고 혼자 살아가더라도 그의 노력하는 모습은 별처럼 빛나 보였었다…
목정침의 표정을 보니 임립은 아마…
“나도 같이 갈래요! 임립은 당신 친구이기도 하지만 내 친구이기도 해요.”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목정침은 거절하지 않았지만 물었다. “애가 우리 없다고 계속 울면 어떡해? 지금 가면 언제 올지 몰라. 내일 아침에 돌아올 수도 있어.”
온연은 그가 생각을 바꿀까 봐 얼른 옷을 갈아 입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임립은 집 나와서 친구도 우리 밖에 없을 텐데 아이가 울면 그냥 둬야지 뭐 어떡해요. 큰 일 아니잖아요. 정 안되면 나만 좀 일찍 올게요. 이러지 말고 얼른 가요.”
한편, 해산물 포장마차에서 에이미와 진몽요랑 같이 야식을 먹던 경소경도 전화를 받았고 목정침과 똑같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가려면 운전해도 몇 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그는 당장은 도착하지 못 하기에 우선 목정침에게 맡겼다.
전화를 끊고 진몽요는 경소경의 표정을 보며 물었다. “왜 그래요?”
경소경은 숨을 들이 마셨다. “립이한테 일이 생긴 모양이에요. 두 사람은 좋겠네요. 내가 오늘 저녁에 돌아가면 감시하는 사람도 없잖아요. 둘이 먹어요, 난 가야겠어요.”
진몽요는 손에 들고 있던 대하를 내려놓았다. “저도… 같이 갈까요? 어차피 대표님이니 이틀만 월차 내주시면…”
경소경은 살짝 고민했다. “정말 갈 거예요?”
진몽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임립은 저희의 친구잖아요. 무슨 일이 생겼는데 제가 어떻게 모른 척해요? 운전해서 갈 거면 저도 태워주세요. 혼자 운전해서 가는 것도 그렇잖아요. 그래도 되죠?”
경소경은 허락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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