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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장

온연은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그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아니였어요. 결혼했어도 당신은 내 삶과 내 행동을 제한하면 안되죠. 난 남은 생을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고, 당신이 말하는 그런 삶은 나한테 의미가 없어요. 나는 당신이 갖은 돈이 우리 가족이 평생 다 못 쓸 정도인 걸 알지만 그게 뭐 어때서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살고싶지 않아요. 당신 생각이 어떻든 내일 일자리 찾으러 갈 거예요! 당신은 다른 남자들이랑 다를 줄 알았는데 한통속이었네요! 나를 너무 몰라요!”   목정침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녀를 보았다. “맞아, 난 널 몰라. 내가 성인일 때 넌 7살이었는데 내가 널 어떻게 알겠어? 내가 말한 건 내가 원하는 삶이야. 난 너가 집에 얌전히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 회사도 싫다면서 어쩌고 싶은 거야? 어차피 내가 입을 열지 않으면 넌 일자리 못 찾아.”   온연은 화를 냈다. “당신 말은 내가 애초부터 나랑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을 만났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네요, 그러면 적어도 대화는 통했을텐데 말이죠! 당신은 지금 나에게 선택권도 안 주고 있잖아요!”   목정침은 그녀의 말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너 또 심개 생각했지? 그래, 넌 너랑 비슷한 나이의 남자를 찾았었는데 내가 억지로 갈라 놓아서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거지? 온연,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계속 날 자극하면 정말 화낼 거야!”   이미 화가 나서 온연은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베게를 그에게 던졌다. “당신이랑 말하기 싫어요! 평소에 자상했던 것도 다 가식이죠?”   목정침은 얼굴을 막았다. “말은 바로 하자, 그게 어떻게 가식이야? 그냥 너가 일하는 게 싫은 것뿐이야! 그러니까 그만해!”   갑자기, 문 밖에서 유씨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열 받게 하지 마세요. 이러다 모유 제대로 안 나오면 도련님이 직접 하실 거예요?”   온연은 조용해졌고 목정침은 한숨을 쉬었다. “꼭 나랑 싸워야겠어? 뭐든 내일 얘기해, 우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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