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0장
경소경은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표절사건은 내가 말했지만 괜찮아요. 이미 다 해결됐으니까 부담 갖을 필요 없어요, 고의 아니었던 거 알아요. 나랑 몽요씨 일은… 더 부담 갖을 필요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되든 다 우리 두 사람 일이에요. 하나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면 친한 친구끼리는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감싸주는 거예요. 그 사람이 엄청 나쁜 짓을 했어도 그 사람 편을 들어줘야해요. 내 편을 들어주게 되면 그 우정은 깨질 거예요. 나한테 말하니까 기분 좀 나아졌어요? 그럼 이제 집으로 가죠.”
안야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났다. “하지만… 저는 잘못된 사람의 편을 들고싶지 않아요. 그쪽이 사장님한테 어떻게 하시는지 다 아니까 잘못하는 사람이 눈에 보여요. 보고도 무시할 수가 없어요. 말하니까 기분은 좀 낫네요, 감사해요.”
경소경은 무의미하게 웃었다. “그럼 출발하죠.”
차 안, 안야는 조심스럽게 그를 바라봤다. “저 때문에 사장님이랑 싸우진 않으시겠죠? 저는 그냥 마음이 답답해서 찾아온 거예요… 평소에 얘기할 사람도 없고 기분이 다운됐었어요. 절대 사장님한테 말하시면 안돼요, 여기 안 온 걸로 해주세요.”
경소경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말 안 해요, 나도 그 정도는 알아요. 하긴, 이제 립이도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당장은 친하게 못 지내겠네요. 원래 둘이 제일 친했을텐데. 그 마음 이해해요. 그렇다고 몽요씨가 속 좁은 사람도 아니니까 할 말 있으면 해도 될 거예요. 예전처럼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어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안야를 내려주고 그는 같이 올라 갈 생각이 없어 그저 아래에서 불이 켜진 집을 보았다.
이렇게 비가 오는 저녁은 기분이 도저히 좋아지지 않았다. 먹구름이 낀 것처럼 우울했다.
다음 날, 목가네.
재채기 소리를 듣고 목정침은 잠에서 깨자 온연이 침대 앞에서 아이를 안고 있었고, 아이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그를 보고 있었다.
아이에 코에서 콧물이 흐른 걸 보자 그는 서랍위에 휴지를 건넸다.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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