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6장
진몽요는 시선을 피했고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여태 경소경은 그녀를 공기 취급했지만 친구의 여자친구는 저렇게 가까이하다니…! 몇 초 후, 그녀는 가방을 챙겨 온연에게 말했다. “연아, 아직 저녁 먹으려면 한참 남았는데, 날씨도 좋으니까 쇼핑하러 갈래? 너 쇼핑 안 한지 오래됐잖아. 아이는 아주머니한테 맡기자. 어차피 모유는 다 준비해뒀잖아.”
쇼핑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었고 온연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안야 오면 같이 가자. 너 차 끌고 왔지? 그럼 너 차 타고 갈…”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진몽요가 끊었다. “그거 내 차 아니야. 오늘 그 주인한테 돌려주려고. 네 남편 차 끌고 가면 되지.”
경소경은 웃을 수 없었다. 오래 사귄 만큼 진몽요가 화나면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그의 차를 한동안 쓰다가 갑자기 돌려준 다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온연은 심상치 않은 걸 느끼고 고개를 끄덕인 뒤 위층으로 올라가 목정침에게 차 키를 받고 강제로 카드도 받았다.
그녀들이 나가고 임립이 물었다. “진몽요씨가 운전하는 차 네 거 아니야? 갑자기 돌려준다는 건 무슨 뜻이야? 뭔가 이상한데…”
경소경은 눈을 깔고 씁쓸하게 웃었다. “몰라, 원래 성격이 저래…”
임채미는 눈치 없이 물었다. “두 분 헤어진 거 아니에요? 돌려주는 게 정상이죠.”
임립은 싸늘하게 말했다. “임채미씨, 말이랑 행동은 상황에 가려서 해야죠.”
임립의 태도에 임채미는 당황했다. “당신… 무슨 뜻이에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전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임립은 말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잘못을 짚어주진 않았지만 다 보고 있었다. 그녀가 경소경의 어깨를 만지지 않았더라면 진몽요는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
가는 길, 진몽요는 속도를 올렸고, 안야는 무서워서 하얗게 질려 안전벨트를 꽉 잡았다. 온연은 이미 습관이 돼서 괜찮았다. “몽요야, 너 임채미가 경소경씨 어깨 털어줘서 기분 안 좋은 거지? 그 사람 진짜 비호감이다. 사람이 정도가 있어야지. 이제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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