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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장

진몽요 “…”   집으로 가는 내내 경소경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진몽요가 그 꽃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군작에게 빚을 졌다면서 다른 사람의 호의를 무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니 그는 차마 꽃을 버릴 수 없어 뒷좌석에 던져놓았다.   아파트. 진몽요는 성질을 죽이고 말했다. “집에 도착했으니까 먼저 들어 갈게요. 오늘 고마웠어요, 내일 밥 살 게요.”   경소경은 기분이 살짝 풀렸다. “들어가서 잘 쉬어요, 그 꽃은 나한테 줘요. 우리집에 허전해서 꽃이라도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요.”   진몽요는 어이가 없었다. “그… 그래요, 버리지만 말아요. 그래도 아까우니까 집에 가서 꽃병안에 꽂아 놔요.”   집으로 돌아온 후, 안야는 티비를 보면서 하람이 가져온 수입산 과일을 먹고 있었고 진몽요는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오늘 네가 문 열러 와줘서 다행이야. 내가 열이 나서 정신을 잃는 바람에 못 일어났어.”   안야는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운이 참 좋으신 거 같아요. 아플 때 그렇게 챙겨주는 사람도 있고, 경소경씨가 엄청 걱정하시던 데요. 그렇게 좋은 분이신데, 소중하게 생각하셔야죠.”   진몽요는 안야 옆에 앉아 안야의 어깨를 감쌌다. “아이고, 네가 아파도 내가 똑같이 걱정할 거야. 다같이 오래오래 살아야지.”   안야는 입꼬리를 올렸지만 웃지 않았다. “저는 여기 사람들만큼 운이 좋지 못한 거 같아요. 태어날 때부터 돈이 없어서 그렇게 열이 나도 병원에 자고 일어나면 다 나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지금은 익숙해요. 식사하셨어요? 면이라도 삶아 드릴까요?”   진몽요는 안야가 마지막에 한 걱정 섞인 말만 아니었다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고민에 빠질 뻔했다. “아직 안 먹었어. 그럼 부탁 좀 할 게. 고마워. 아직도 몸에 기운이 없네, 한숨자면 나아지겠지 뭐.”   안야는 주방으로 걸어가 무표정으로 면을 삶았고, 보글보글 끓는 물이 그녀의 심정과 비슷했다. 가끔은 그녀도 갈등했다. 만약 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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