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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장

경소경을 떠올리자 그녀는 바로 반박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가면 되잖아요. 안 먹는 것보다 낫겠네요. 미리 말해두지만 그쪽이 사세요. 저 같은 월급쟁이는 가난해서 월세도 간당간당해요.”   예군작은 웃었다. “타세요.”    안야는 예군작을 잘 몰라서 주춤거렸고, 진몽요가 뒷좌석 예군작 옆에 앉히자 그녀는 더 불편 해졌다.   진몽요는 조수석에 앉았고, 운전은 아택이 했다. 그녀는 아택과 이제 몇 번 정도 만났으니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아택은 예의 있게 그녀에게 인사했고, 운전을 했다.   예군작은 말이 별로 없었고, 다른 사람들도 거의 마찬가지였기에 차 안은 조용했다. 결국 진몽요가 먼저 질문을 했다. “밥은 어디 가서 먹어요? 저는요, 기브앤테이크를 좋아해서 계속 얻어먹을 수만은 없으니 제가 한번은 사야 되거든요. 그래서 너무 비싼 건 안돼요, 제가 그 정도 돈은 없거든요. 사실 저는 돈 있는 사람들이랑 만나는 걸 싫어해요. 경제적 거리감부터 들거든요.”   예군작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돈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소한 거 신경 안 써요. 그러니까 조목조목 따질 필요 없어요. 이따가 보면 어딘지 알 거예요, 많이 가봤을 테니까.”   그렇다, 빠르게 진몽요는 목적지를 알았다—백수완 레스토랑.   익숙한 길을 따라,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그녀는 이상하게 마음이 안 좋았다. “예군작씨, 일부러 그러는 거예요? 여기로 데려와서 뭘 어쩌려고요?”   차는 길가에 주차하고 예군작은 아택의 부축하에 차에서 내려 휠체어에 앉았다. “저는 여기 음식 좋아하실 줄 알고요, 다른 생각은 없었어요. 그쪽이랑 경소경씨랑 나쁘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그냥 밥 먹으러 온 건데 왜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요?”    진몽요는 그의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 맞다, 그녀는 이 집 음식을 좋아했고, 사장이 누군지 알 게 뭘까? 게다가 오늘은 월요일이라 경소경이 레스토랑에 올 일도 없었다. 당연히, 경소경이 퇴근을 했다면 여자를 데리고 식사를 하러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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