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6장
온연은 더 밝게 웃었다. “걱정 말고 일 해요, 난 괜찮아요. 잘 기다리고 있을게요.”
옆에서 듣고 있던 진몽요는 벙쪘고 이제서야 공짜 밥을 먹는 댓가로 두 사람의 다정한 대화까지 듣고 있어야 한 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대화에 끼어들었다. “목정침씨, 적당히 하시죠. 예전에는 에베레스트 산처럼 차갑더니, 사람이 완전 변했네요. 영혼을 뺏긴 거예요 아니면 이중인격이에요? 진지하게 의심하게 되네요.”
목정침의 목소리는 낮아졌다. “밥이나 먹고 가요.”
진몽요는 눈을 굴렸다. “알겠다, 그냥 연이한테만 잘해주는 거였네요. 그거 인격분열인데, 아이고 무서워라.”
온연은 냅킨으로 손을 닦고 핸드폰을 들어 목정침에게 말했다. “그만해요. 나 밥 먹고 있으니까 일단 끊을게요. 너무 과하게 일 하지 말고 잘 쉬어요.”
통화를 끊고 진몽요는 갑자기 축 쳐진 채 분위기를 바꿨다. “연아… 나 오늘 경소경 만났어.”
온연은 살짝 당황했다. “그래서? 너희…”
진몽요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게 끝이야. 나는 그래도 다시 만나면 어떨지 몇 번이나 상상했었는데, 헤어지고 나니까 진짜 남이라는 게 마음이 아파. 이미 다 잊은 건지 나를 보는 눈빛도 차갑고, 내가 문서에다가 서명 하나만 해달라고 했는데 2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들었어. 예전에는 나한테 특권도 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제 적응해야지. 마음이 아파도 적응되면 괜찮을 거야.”
분위기는 갑자기 조용해졌고 잠시 후 온연이 입을 열었다. “그때 헤어질 때 왜 그렇게 단호했어? 그 사람이 이순이랑 키스한 걸 직접 본 건 맞지만, 그냥 키스였잖아. 해명하겠다고 했는데 넌 기회도 안 줬고. 너가 배신을 싫어하는 건 아는데 넌 그렇게 그 사람을 좋아했으면서, 헤어지자고 하면 넌 그 다음엔 어떻게 견뎌?”
진몽요는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어떻게든 버티는 거지. 너 내가 그때 무슨 생각 했는 줄 알아? 내가 싫은 건 그 키스가 아니라, 그 키스 뒤에 숨겨져 있는 사실이 날 더 힘들게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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