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0장
진몽요는 이를 꽉 깨물었다. “내가 보상해주면 되잖아요. 경소경씨한테 돈 달라고 해서 물어 줄게요. 근데 혹시 모르니까 지금 같이 가서 집 명의 내 이름으로 바꿔요! 이 집 어차피 나중에 엄마 쉬려고 산 거잖아요. 거주권은 있어도 매매권은 없어요. 이 집도 우리 할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땅 팔아서 산 거잖아요. 진가네 물건이니까 엄마 마음대로 할 수 없어요.”
강령은 원래도 이 집을 팔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그녀의 말을 듣자 말투가 훨씬 부드러워졌다. “어차피 네가 잘못한 거였으니까 얼른 보상해줘. 집 명의는 네 이름으로 바꿔 줄게. 대신 바꾼 이후로 내 일에는 절대로 끼어들지 마.”
진몽요는 생각했다. 이 집까지 없으면 강령은 소유한 게 아무것도 없을테고, 석동해는 강령으강부터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아마 자연스럽게 멀어질 것이다.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해요. 집이 제 명의로 되어 있으면 제가 걱정할 일도 없죠. 엄마한테 아무것도 없는데도 석동해가 결혼하고 싶어한다면 그건 진짜 사랑이니까 인정해드릴 게요.”
두 사람이 정문 앞으로 나오자 석동해와 마주쳤다. 원래 석동해는 강령과 함께 가서 집을 팔려고 했었고, 친절하게 매수자까지 찾아놨었다. 하지만 강령이 집을 팔지 않겠다고 하자 그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 령씨, 내가 할 말이 있어요.”
진몽요는 얼른 그를 노려보며 옆으로 다가갔고, 그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내가 속인 거예요. 난 돈이 필요해서 찾아왔어요. 당신을 속여서 집을 팔게 한 다음에 나를 돕게 만들려고 했어요. 진심으로 결혼할 생각도 없었고요. 미안해요. 우리는 우연히 만난 게 아니라 내가 일부러 마주칠 기회를 만든 거예요. 내 말 다 진짜에요. 나도 내가 잘못한 거 알아요. 그러니까 날 용서해요…”
강령은 믿을 수 없었다. “당신…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몽요가 이렇게 말하라고 시킨거죠?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내가 집 명의 옮겨주면 우리 일에 끼어들지 않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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