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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장

노부인은 이 장면을 보고 또 한 소리했다. “봐봐, 네 남편이 다른 여자랑 가는데 넌 아무렇지도 않고, 이러다가 일 나면 넌 또 울거잖아.”   온연은 그 순간 대들었다. “할머니! 그냥 같은 길이어서 가는 거예요. 앞으로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누구나 다 그럴 수 있지만 몽요는 아니에요. 몽요를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노부인은 팔을 흔들며 정원으로 나가자 온연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사람은 늙으면 말이 많아진다. 그녀는 나중에 노부인이 진몽요를 더 알게 되면 그렇게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기분 나빠 하지는 않았다.   진몽요는 목정침과 함께 사무실로 갔고, 경소경을 보자 그의 옆에 앉아 빨갛게 부은 손을 보았다. “아파요?”   경소경은 슬쩍 고개를 돌렸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그저 조용히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목정침이 밖에서 그녀가 경소경을 데려가길 기다리자, 진몽요는 최대한 좋은 태도로 말했다. ”소경씨… 미안해요, 아까 때리면 안됐었는데. 그때 분위기를 잘 몰랐겠지만 난 정말 놀랐어요. 나한테 소리까지 지르고. 물론 당신 마음 이해돼요. 나였어도 그랬을 거예요. 하지만… 아버님은 정말 그러지 않으셨어요. 아버님이 자초하신 건 맞지만, 만회할 기회를 드리는 게 어때요?”   경성욱을 언급하자 경소경은 표정이 일그러져 아무 말없이 일어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진몽요는 얼른 따라 나갔고, 목정침을 지나칠 때 그녀는 OK사인을 했다. 그를 데려가기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천천히 달래주면 되는 일이었다.   아래로 내려오자, 진몽요는 경소경 손에서 차키를 받아 운전석에 앉았다. “손 아플 텐데, 내가 운전 할게요. 오늘은 회사 가지 말고 집에서 잘 쉬고 있어요. 데려다주고 나는 얼른 회사에 들어가 볼게요.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요. 나는 기분 안 좋을 때 물건 왕창 사고 맛있는 거 잔뜩 먹는데, 당신도 해봐요.”   경소경은 드디어 그녀를 돌아보며 반응을 했다. “난 당신이랑 달라서 물건 왕창 사는 것도 싫고, 맛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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