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7장
진몽요는 비몽사몽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온연은 마음이 복잡했는지 핸드폰을 옆에 던져놨다.
저녁 8시. 노부인은 온연에게 전화를 걸었고 기분이 나름 좋아 보였다. “나 지금 목가네에 있어. 목가네는 뭐든 다 좋네. 그 새집보다 훨씬 나아. 예전 우리집이랑 비슷한 사이즈네. 살기도 편하고. 내 일은 너무 신경쓰지마. 정침이가 있으니까.”
할 말만 한 뒤 전화는 바로 끊겼다.
온연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노부인은 쉬운 상대가 아닌데, 목정침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안에 그녀를 구워 삶아서 제도로 데려간걸까?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있었다…
목정침은 노부인과 만난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한번 통화기록을 뒤졌고, 역시나 그녀가 목정침의 호텔에서 쉬고 있을 때 노부인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당연히 그녀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그녀가 자고 있을때, 목정침이 그녀를 대신에서 아파트로 가 노부인을 챙겼고, 그때 두 사람이 같이 제도로 가는 걸 상의하지 않았을까? 너무 교활했다.
이미 일은 벌어졌으니 그녀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중요한 건 노부인은 목가네를 좋아했고, 무슨 말을 해도 다시 데려올 수 없었다. 그녀는 울적해져 다시 목정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그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할머니를 데려갔는데 아무 말 업을 수 있어요? 이러면 내가 아무 말없이 제도로 돌아갈거라 생각했어요?”
목정침은 웃고 있었다. “우리 연이역시 머리가 좋네. 난 네가 우리 약속 안 지킬까봐. 이러면 나한테도 담보가 생기잖아? 네 할머니는 내 할머니지. 내가 충분히 보살필 수 있어. 그리고 넌 네가 원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잖아. 걱정 마, 내가 우리 할머니 잘 챙길게.”
‘우리 할머니…’ 그는 일부러 강조했다.
온연은 어이가 없었다. “그래요, 그렇게 챙기고 싶으면 부탁 좀 할게요. 어차피 당장 돌아 갈생각도 없으니, 아마 몽요가 약혼할 때 쯤에나 돌아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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