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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장

진몽요는 그의 팔을 꼬집었다. “우리 엄마도 있잖아요. 그런 멘트는 자제해요.”   강령은 대답했다. “괜찮아, 너희 마음대로 해. 난 없는 사람 취급해줘.”   경가네 공관. 강령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들어갔다. 집 외관만 봐도 몇 십억은 되어 보였다. 딸이 시집갈 곳이라면 이정도면 꽤나 만족스러웠다.   하람은 사람들과 집 정리를 한 번했고, 정원도 가꿨다. 집에 있던 콩콩이도 새 옷으로 갈아입어 나비모양 리본을 달았다.   집 안으로 들어오자, 콩콩이는 진몽요를 향해 달려갔다. 진몽요는 자신이 이렇게 동물에게 환영받는 존재인지 몰랐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콩콩이를 안았고, 하람의 아끼는 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했다.   강령도 콩콩이를 보고 매우 좋아했다. “이 강아지 정말 예쁘네요. 사돈께서 너무 잘 차려 입혀 주셨어요.”   하람은 웃으며 거실로 마중을 나왔다. “평소에 별로 하는 게 없어서요. 소경이도 집에 잘 없으니, 반려동물 키우는 재미에 살죠. 아니면 얼마나 지루하겠어요? 편하게 자기집이다 생각하시고 앉으세요. 어차피 이제 한 가족이니.”   진몽요는 하람의 관대한 태도에 점차 안도했다. 그녀는 처음에 하람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경소경이 과제를 잘 숙지해 그녀를 난감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예전에 경소경의 여자친구인척 연기했을 때, 그녀는 하람 앞에서 제법 건방졌지만, 지금은 진짜가 되었으니 그녀는 긴장이 되어 앉은 자세마저 굳어 있었다.   경소경은 긴장한 그녀를 보자 자상하게 그녀를 끌어당겼다. “엄마, 장모님이랑 먼저 얘기 나누고 계세요. 몽요씨랑 방가서 얘기 좀 하고 올게요.”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자 진몽요는 긴 숨을 내쉬었다. “난 진짜 이런 상황이랑 안 맞는 것 같아요. 너무 긴장돼요. 당신 어머니 눈도 못 마주치겠고, 말도 못 걸겠어요. 왜 예전에 우리가 연기할 때는 전혀 그러지 않았죠? 진짜 죽겠어요…”   경소경은 악랄한 미소를 지었다. “긴장하지 마요, 여기 우리 집이에요. 앞으로 당신 집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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