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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장

진함에겐 늘 여전사 같은 느낌이 있었다. 언제 어디든 상관없이 옷을 잘 차려 입었고, 온몸에 귀티가 흘렀다. 늘 표정관리를 잘해서 어떤 생각인지 잘 읽을 수가 없어 상대방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책상 위에 두 손을 올려 두었고 잠시 후에 입을 열었다. “전에 강균성이랑 강연연이 한 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나도 잘 처리하지 못 한 거 같고…”   온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상관없어요. 어차피 한동안 안 찾아왔으니. 지금은 평화롭고 좋아요. 하지만 제가 기회를 잡는다면 몇 배로 갚아줄 거예요. 이 얘기하러 오신 거예요?”   진함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걔네 이미 감옥 들어갔어. 각자 5년이랑 1년 판결 받았는데 나도 안지 얼마 안됐어… 목정침이 그런 거 같던데 넌 몰랐지?”   온연은 놀랐지만 티내지 않았다. 그리고 왜 진함이 여기에 온 건지 의심스러웠다. 강균성과 강연연이 감옥에 간 얘기를 하는 걸 보니, 진함은 그녀와 수다 떨기 위해 온 건 아닐테고, 그녀는 다음 내용을 대략 예측할 수 있었다. “그래서요? 전에는 몰랐어도 지금 알게 되었잖아요. 무슨 말이 하고싶은 거예요?”   진함은 고민하더니 말했다. “나도 걔네가 죄 지은 거 알아. 근데 내 입장에서는 구할 수 있으면 구하고 싶어. 널 찾아오는 게 적합하지는 않지만 널 찾아올 수밖에 없었어. 목정침은 다 널 위해서 그렇게 한 거잖아. 강균성이 대부분의 범행을 저질렀으니 구할 수 없지만 강연연은 구해주고 싶어.”   진함의 직접적인 말과 그녀의 당당한 태도가 온연의 기분을 썩 좋지 않게 만들었다. 진함은어째서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거지? 그녀야 말로 진정한 피해자였다. “누가 감옥을 보냈으면 그 사람을 찾아가야죠. 저 찾아 오셔도 소용없어요. 제가 강연연을 위해서 목정침한테 가서 말할 거 같으세요? 저는 이미 목가네를 떠났고 모르시는 거 아니잖아요. 제 앞에서 이기적인 행동 이제 그만하세요. 강연연은 당신 딸이니까 구하든 말든 상관없지만,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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