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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장

생각하지 않아도 이건 강균성의 짓임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일 처리를 너무 깨끗해서, 그때 백소가가 장난쳤을 때처럼 쉽게 범인을 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게 강균성의 짓이라는 증거 또한 없었다!   진정이 된 후, 온연은 폰을 꺼내 진함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참 울리고 진함의 잠긴목소리가 들려왔다. “온연? 무슨 일이야? 이 저녁에 나한테 전화를 다하고, 무슨 일 생겼어?”   온연은 한바탕 난리난 주변을 보며 말했다. “강연연이 제 가게에 와서 소란을 피우길래 저한테 맞았어요. 걔가 걔네 아빠까지 데려와서 난리치다가 저한테 욕 먹고 쫓겨났어요. 저한테 두고보라고 하더니 저녁에 그러니까 방금전에, 사람들이 와서 가게 문이랑 창문 유리 다 부시고 갔어요. 누가 했을까요?”   진함은 순간 잠이 확 깼다. “뭐라고? 강균성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온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이 고른 사람인데 그것도 몰라요? 나쁜남자는 여자들이 안 좋아한다더니, 저희 아빠는 다행히도 강균성 같은 망나니가 아닌 신사라서요. 이 일 좀 제대로 처리 부탁드릴게요. 다 당신 전남편이랑 그 딸이잖아요. 만약 또 저를 귀찮게 한다면 불행하게 만들 거예요. 기억해 두세요.” 그녀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진몽요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창문이랑 문 다 깨졌는데, 이게 다 얼마치야? 우리 가고 나서도둑이 들어와도 막아둘 게 없는데 어떡하지?”   온연은 고민하더니 말했다. “바닥에 케첩 좀 뿌리자. 도둑이 아무리 간이 커도, 어두울 때 보면 여기서 살인사건이라도 난 줄 알고 안 들어오겠지. 날 밝으면 뭐 누가봐도 케첩인 거 알겠지만 그땐 상관없지. 그리고 잠글 수 있는 것만 다 잠구자. 시간도 늦었고, 얼른 중요한 물건만 챙겨서 들어가자.”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니 이미 새벽 1시가 다 되었다. 온연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잠을 잤고 진몽요는 그녀의 태연한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그녀도 같이 안심하며 잠에 들었고, 아마 오늘 저녁 잠에 못 들 사람은 강균성과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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