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1장
진몽요는 드디어 무언가를 알아챘다. "아… 누가 보낸건지 대충 알겠다. 그럼 나도 필요없어. 다시 돌려놓아야겠다."
설시간이라 그런지 시장에 장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온연은 아침시장에서 장을 자주 봤다. 자주 가던 가게가 마침 열려 있었다. 그녀는 채소를 고른 후 돈을 지불했다. 그때 가게 주인이 갑자기 등뒤에서 검은색 비닐봉지를 꺼내들었다. "자, 여기. 설인데. 여자애 둘이서 타지에서 힘들텐데. 우리 아들이 보내준건데 집에 가져가서 먹어."
딱히 비싼 물건인것 같지는 않았다. 온연이 몇번 사양했지만 결국 주인의 선물을 받아들었다. 그녀는 돈을 지불하고 자리를 떠났다. 진몽요는 내내 고개를 돌리며 주위를 살폈다. "이상하다? 우리가 가니까 바로 정리하고 집에 가는데?"
그 말에 온연도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았다. 모두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그녀는 방금 받은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여다 보았다. 그녀는 일의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값싼 비닐봉지안에 비싼 일등급 소고기가 들어있었다.
이 소고기는 국내에서 구하기 굉장히 어려웠다. 수입산이라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이런 귀한 고기를 아무한테나 선물로 준다고? 이 정도면 집이 중산층 정도는 된다는 소리인데… 근데 아침시장에 나와서 채소나 판다고?
"내 생각엔 말이야… 경소경이 한짓 같아. 요리에 일가견이 있잖아. 걔네 가게에서 이 고기 먹어본적 있어…" 온연의 얼굴이 복잡해졌다.
진몽요는 아차 싶었다. "그럼 문 앞에 스카프도 경소경이 준건가? 경소경 혼자서 이짓을 했단 말이야? 목정침도 같이 오지 않았을가? 나 좀… 불안해… 집에 못 가겠어."
온연의 어깨가 축 처졌다. "목정침은 오지 않아. 적어도 지금은. 경소경이 왔다 간거라면 적어도 전화는 한번 해줘. 이 고기 엄청 비싸거든. 난 이 고기로 요리 못해. 경소경보고 와서 밥하라고 해."
뜻밖이었다. 진몽요는 온연이 이런 결정을 내릴줄은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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