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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장

진함이 차가운 얼굴로 강연연에게 말했다. "강연연, 너 말조심해. 내가 너 어릴 때부터 가르치지 않았나? 근데 왜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지?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나 너네 아빠랑 이혼했어. 이제 강균성이랑 아무 사이 아니라는 뜻이야. 너도 이제 성인이잖아. 네가 아직 학생 신분이기도 하고, 나한테 너에 대한 양육권이 없기도 하니까 생활비랑 학비 절반 정도는 내가 내줄 게. 딱 여기까지야. 더 이상은 없어. 강균성, 너도 이제 일자리 찾아봐야 하지 않아? 강연연이 쓰는 돈 대줄 생각 없어. 네 뒷바라지는 더더욱 할 생각이 없고." 강연연에게는 엄마에게 빌붙어 살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강균성은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보고 있었다. 진함의 태도는 확고했다. 그는 얼굴에 철판을 깔며 진함에게 말했다. "우리 연연이가 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하고 있거든. 너도 알잖아. 유학비용 어마어마한 거. 너도 알다시피 내가 지금 돈이 없잖아? 아무리 이혼한 사이라고 해도, 딸한테 그렇게 매정하게 굴면 안 되지 않나? 일자리는 찾을게. 연연이랑 같이 있어 줘야지. 내가 뒷바라지 할테니까, 네가 돈을 대줘. 공평하지 않아? 그러면 멀리 사라져줄게.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게." 강연연은 하나도 내키지 않겠다. 그녀는 이 도시에 남아 목정침을 지키고 싶었다. 외국 따위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강균성을 쳐다보았다. 그의 표정에 그녀는 일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 지금 제일 큰 문제는 돈이다. 강균성이 진짜로 자기를 해외로 보낼 리가 없는데… 그냥 진함한테서 돈만 받아내면 된다. 진함을 한참 고민하다 대답했다. "그래. 해외로 나가기만 한다면 매달 강연연이 쓰는 생활비는 내가 책임질게. 매달 2000만 원씩. 근데 딱 졸업까지만이야. 그 후에는 한 푼도 지원 못 해주니까 그렇게 알아. 진짜든, 거짓말이든 상관없어. 2000만 원밖에 못 해주니까 더 요구하지 마." 강균성은 2000만 원이 너무 적다고 생각했다. 그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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