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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1장

임립은 핸드폰을 주시하며 멍을 때렸다. 그는 요즘 들어 풍랑이 일기 시작한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경가의 공관에서 경소경과 그의 어머니 하람은 앤가의 사람들과 마주 앉아 있었고, 앤니와 앤니의 부모들 모두 안색이 좋지 않았다. 경소경은 먼저 말을 꺼냈지 않았고, 하람이 먼저 말을 꺼냈다. “앤선생님, 앤사모님께서 우리 소경이랑 앤니를 이어주시고 싶다는 말을 듣고 저도 바로 승낙을 했었습니다만 먼저 제 아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진행한 게 제 잘못입니다. 지금 소경은 자유로운 게 더 좋다고 합니다, 이건 제가 간섭하기에도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모두 저의 잘못이니 저번에 같이 합작하신 사업에서 받고있는 한가지의 이익은 양보하겠습니다. 사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앤니는 듣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싫어요! 지금 저랑 장난하세요? 제가 소경씨한테 얼마나 진심이고 열정적 이였는데요! 돈으로 가늠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저를 안 좋아하시면 왜 일찍 얘기해주시지 않은 거에요? 저번 같은 사단이 나야 이렇게 결판을 지으려고 하시는 건가요?장난이 심하시네요! 2년동안 저를 뭘로 보신 거 에요?!” 하람은 부잣집의 사모님이 마땅히 가지고 있어야 할 우아함과 여유로움을 유지한 채 말했다. “앤니야, 말로 2년이라고는 하지만 너는 계속 유학 중이지 않았니? 이제 귀국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았어. 소경이 널 좋아하지 못 한 것은 이 애가 복이 없어서 그런 거 라고 생각해줘.” 앤니의 아버지는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 “이만하면 됐어, 훌쩍거리면서 이게 무슨 꼴이야?! 경사모님, 사실 파혼이 제일 현명한 선택 이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여기저기서 들은 바에 의하면 소경이의 사생활이 참 부주의 하더군요. 일찍이 그 친구가 다루기 어려운 친구인 줄 알고는 있었지만 증거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앤니도 정신차리고 배운 게 있겠죠, 만약 결혼하고 나서 알았다면 평생을 후회 했을 겁니다.” 경소경의 긴장을 풀었던 몸이 다시 굳어지고 표정이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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