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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장

솔직히 말하자면, 경소경 같은 남자를 거절할 여자는 결코 없을 것이다. 그는 재벌 가의 자제였고, 점잖게만 행동하지 않고 무심코 지나는 듯한 젠틀함을 보여주는 등 카사노바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잘생기고 자본까지 두둑했으니, 털털한 진몽요라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 목정침과 온연이 경소경의 집을 나섰을 때는 이미 밤 10시였고, 식사를 하며 모두가 술을 곁들인 상태였다. 온연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많이 마신 것은 아니었기에 얼굴에 열이 좀 오를 뿐, 의식은 또렷하였다. 진락은 진작부터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올라탄 온연이 어둠 속 화려한 별장을 눈에 담았고, 돌연 질문을 하였다. “경소경, 결혼했나요?” 목정침이 잠시 뜸을 들인 후 대답했다. “아니, 근데 금방 할 것 같아. 적당히 라는 걸 아는 애니까, 안심해도 돼.” 역시 목정침이였다. 한마디만으로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냈다. 여자로서, 남자에 대한 직관은 아주 정확하였다. 감수성 면에서도 경소경 같은 남자는 아주 특별했다. 절대적인 매력을 지닌 듯했다. 사람을 마주할 때면 두 눈에 항상 웃음기를 머금었고, 준수한 외모에 재력까지 갖추었으며 성격까지 좋았다. 게다가 요리 실력까지 좋은 듯했다. 아무렇게나 하는 듯했으나 특급 요리사 수준이었다. 결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온연은 진몽요와 경소경이 같이 오래 지내며 정이라도 생길까 걱정이었다. 부딪혀서는 안 될 사람과 부딪혀서는 안됐다. 별장 안, 진몽요는 난장판이 된 테이블을 마주했고, 무기력해 졌으나, 그녀는 이를 모두 치워야만 돌아갈 수 있었다. 알바생의 입장에서는 한 끼 얻어먹는 것도 감지덕지인 데다가, 오늘 그 식사는 백수완 레스토랑의 수준이었기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군말 않고 일 해야 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그녀는 다시금 앞치마를 두르고 청소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입은 재잘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재능이 있는 줄 몰랐네, 음식 솜씨가 이렇게 좋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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