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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장

국청곡이 밥을 다 먹자, 국가네에서 나온 뒤 예군작은 차에 타서 숨을 내쉬었다.   국청곡을 그를 보고 물었다. “긴장 좀 풀렸어요? 안 와도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을 안 듣고 온 거였잖아요, 쌤통이네요. 나도 어른들 상대하는 건 싫어해요.”   예군작은 소리를 내지 않았다. 오늘 그는 일찍 일어나서 잠이 아직 안 깼고, 눈을 감고 컨디션을 회복했다.   국청곡은 자신이 없어졌다. 그가 이미 그녀가 몰래 개인적으로 진몽요와 연락하는 사실을 알게 된 건가? 아마… 아직 모르지 않을까? 아니면 그가 난리를 쳤을 테고 이렇게 침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가 발견하기 전에 그녀가 사실대로 털어놓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망설이다가 그녀가 입을 열고 물었다. “나 진몽요씨랑 계속 연락하고 있었어요.”   예군작의 몸이 살짝 굳었다. “그래서요?”   역시 진몽요와 관련된 거라면 그는 반응했다. 아니면 그녀를 무시했을 테다. 그녀는 살짝 속으로 실망했지만 완벽하게 속내를 감췄다. “화 안 나요?”   예군작은 눈을 뜨고 그녀를 보았다. “화 낼 게 뭐 있어요?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할 것도 아닌데요 뭘.”   그녀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그렇게 그녀가 진몽요에게 아무 짓도 안 할 거라는 걸 확신하는 건가? 그녀는 늘 자신이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정작 자신 있게 그녀를 다 꿰뚫어 본 건가?   이게 사실이었다. 그녀는 진몽요를 어떻게 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제멋대로 굴었어도 나쁜 것과 좋은 것 및 흑과 백을 구분할 줄 알았다.   목가네.   온연은 밥을 먹고 콩알이를 데리고 정원에서 놀았고, 진몽요는 온다고 했는데 아직도 오지 않았다.   콩알이가 가끔 성질이 더러울 때도 있어서 그녀는 미리 아이에게 경고했다. “동생이 아직 많이 어려서 아무 것도 몰라. 마치 네가 어렸을 때처럼. 이따가 놀러 오면 절대 때리면 안돼, 알았지?”   콩알이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혼자 놀았고 그녀는 그가 알아들은 걸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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