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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장

온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주머니랑은 상관없어요. 어차피 언젠가는 싸울 일이었는데 어제 터진 것뿐이에요. 저는 입맛이 없어서 안 먹을래요. 아이는 아직 자고 있어서 낮에는 부탁 좀 드릴게요. 회사 일 끝나고 금방 올 거예요. 앞으로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은 다 제가 낼 거니까 목정침씨 찾아가지 마세요. 저도 아이도 그 사람 돈 안 쓸 거예요.”   유씨 아주머니는 입을 벙긋거리다가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싸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그녀도 어떻게 말려야 할지 몰랐다.   회사에 도착한 후. 온연의 머릿속은 여전히 엉망이었고, 눈을 감았지만 머릿속엔 온통 목정침이 어젯밤에 한말로 가득했다. 그녀는 사람이 극도로 흥분했을 때 상처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자신을 위로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어제 저녁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상처주는 말을 참을 수 있었지만 그는 그러지 못 했다. 이 싸움에서 이성적이지 못한 건 대체 누구일까?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눈을 떴고, 서양양의 찬란한 미소를 마주쳤다. “온연 언니, 오늘 컨디션 안 좋아 보이셔서 제가 커피 사왔어요.”   온연은 웃었다. “고마워요, 커피값은 이따 보내줄게요.”   서양양은 입술을 내밀었다. “저희 사이에 이정도도 사양하실 거예요? 제가 커피 한 잔도 못 사드리는 건가요?”   온연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아니요, 양양씨 돈 버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저한테 커피사면 지갑이 못 버텨요. 좋은 관계는 유지와 보호가 필요해요. 계속 이렇게 소모만 하면 안돼요, 그럼 언젠간 다 소모돼서 바닥나는 날이 올 거예요.”   그녀의 말을 듣고 다른 의미를 눈치챈 서양양은 떠봤다. “언니… 남편분이랑 싸우셨어요?”   온연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니요, 저희는 딱히 싸울 게 없어요. 그렇게 신랄하고 매몰찬 데다가, 차갑고, 성질 더러운 늙은 남자랑 내가 싸울 일이 뭐가 있겠어요.”   서양양은 듣다가 벙쪘다. 목정침이 신랄하고 매몰찬 데다가, 차갑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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