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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장

목정침은 이번에 화가 난 채로 전화를 끊지 않고, 서류봉투를 들고 여유롭게 말했다. “그래요? 내가 못 알아내는 거 확실해요?”   제시카는 자신의 비밀 사업에 자신 있었다. “당연하죠, 그래서 만나실 거예요?”   목정침은 차갑게 썩소를 지었다. “만나는 건 필요 없을 것 같고요, 별 일 없으면 끊을게요.”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고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났다.   다음 날, 해외 포털 사이트에 제시카가 여러 남자와 함께 있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서 순식간에 퍼졌고,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었다.   제시카가 직접 나타나 이 기세를 가라 앉히기도 전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각 포털 사이트에서는 민감한 정보들을 다 삭제했지만, 아무리 빨리 삭제를 해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아버렸다.   제시카의 거주지도 다 노출이 되어 기자들이 다 둘러 쌌고, 목정침을 찾으러 가기는커녕 밖으로 나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런 일은 상승세를 타고 계속 추격하는 게 좋았다. 목정침은 제시카의 비밀 자료들을 다 폭로했고, 몇 년 동안 탈세한 것까지 들켜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 이변이 없다면 그녀는 밀린 세금들을 메꿔야 할 뿐 아니라, 엄청난 벌금을 물고 심하면 감옥살이까지 해야 했다.   이 모든 일을 마친 후, 목정침은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는 제시카가 어떻게 발버둥치는지 까지는 볼 시간도 없고 필요도 없었다.   제시카는 이미 24시간 동안 집에 숨어 있었고, 그녀가 자랑스러워하던 호화로운 자택은 우습게도 그녀의 감옥이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꼭꼭 잘 숨긴 걸 목정침에게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독한 목정침은 조금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회사는 이미 조사가 들어갔고, 불법 탈세라는 죄명이 붙으면 그녀는 끝이었다.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목정침이 어떻게 증거까지 수집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때 문득 당천이 자신에게 목정침을 조심하라던 게 생각이나 손을 떨면서 당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그녀는 애써 침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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