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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장

목정침은 무언가 떠올라 표정이 진지해졌다. “술을 많이 마신 게 아니라, 누가 약을 탄 거야. 지금 깼으니까 잘 생각해 봐, 누가 그랬는지. 너 주변에 속셈을 모르는 사람이 생겼으니 난 이제 마음 놓고 너 회사 못 보내.”   그의 말에 온연도 더 자세히 어젯밤 상황들이 생각났다. 그러게, 술만 마셨으면 온 몸이 뜨거워지진 않고, 이상한 느낌도 없었을 텐데. 그 이상한 느낌에 이끌려 그녀는 회사까지 목정침을 찾으러 갔다…   그녀는 당천이 자신에게 준 그 샴페인이 떠올랐다. 그는 특별히 그녀에게 줘야한다고 강조했고, 다른 사람에게 주는 걸 막았다. 다른 술은 다른 사람들도 마셨고, 모든 사람에게 다 문제가 생겼을 수는 없으니 만약 그 샴페인 문제라면 그럼 당천의 짓인가?   그녀는 바로 결론을 낼 수 없었다. 만약 오해라면? 그녀의 당천 사이에는 원한도 없었고, 두 사람은 안지 얼마 안된데다가 상대가 그녀를 점 찍었어도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방식은 비열했다. 그래도 유명한 디자이너이니 당천 같은 사람에게는 명예가 중요했다.   잠시 생각을 한 뒤 그녀가 말했다. “회사는 가봐야 해요. 가봐야 누가 그랬는지 알죠. 준비 좀할 테니까, 콩알이 아주머니한테 맡겨서 밥 좀 먹어요. 술 마셨으니까 당분간은 수유 안 하는 게 좋겠어요.” 그녀는 회사를 가야했다. 샴페인은 서양양도 마셨고, 정말 샴페인의 문제라면 서양양도 이상한 느낌을 받았을 테다.   목정침은 그녀를 응시하며 “회사엔 내가 데려다줄게. 앞으로 내가 아무리 바빠도 다른 사람 보내서 픽업할 거야. 사실… 콩알이 이제 수유 그만할 때도 됐어. 분유 먹이자. 이렇게 컸는데 모유 먹을 필요 없을 것 같아.”   온연은 그가 왜 갑자기 수유를 끊자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왜요? 나 아직 모유 남아서 계속 수유할 수 있는데, 분유로 바꿀 필요 없지 않아요?”   그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 “너는 잠깐이라도 자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은 없는 거야? 난 너가 오랫동안 고생했다고 생각해. 임신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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