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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화

서경주가 웃으며 설명했다. “저랑 인천이 아버지랑 얘기가 되어서 둘이 종종 만납니다.” 하준의 식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리 그룹의 규모가 FTT보다 훨씬 작다고 하지만 워낙 학자 집안인데 지금은 여름의 신분이 예전과 달라져서 서리 그룹에서 탐낼 만했다. 최민은 끽소리도 못 했다. 자기네 집에서는 내쳐진 강여름의 몸값이 이렇게 오른 것을 보니 속이 쓰렸다. ---- 한편 하준은 하객을 맞으면서도 시선은 강여름을 향해 있었다. 서인천이 다가가는 것을 보자 저도 모르게 들고 있던 술잔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얘들아, 나 왔다.” 이때 송영식이 갑자기 나타났다. 어제 입었던 옷에 술냄새를 잔뜩 풍기고 있었다. 셔츠도 꽤 구깃구깃했다. 이주혁은 마음에 안 든다는 시선으로 흘겨봤다. “꼴이 이게 뭐야? 옷이라도 좀 갈아입고 올 것이지.” “내가 옷 갈아입을 정신이 어디 있겠냐? 지금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이라고.” 송영식이 기운 없이 말했다. “나….” “예식 준비하러 가셔야 해요. 신부님 모시고 나오세요.” 예식 도우미가 와서 말을 끊었다. 송영식이 불만 가득한 얼굴을 했지만 이미 자신을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알겠어요.” 하준이 고개를 끄덕이고 눈짓으로 주혁과 영식에게 백지안을 불러와 달라고 부탁했다. ---- 11시 18분 예식 준비가 시작되었다. 백지안은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풍성한 핑크 계열의 부케를 들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머리에는 무수한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왕관을 하고 있어 결혼식에 참석한 수많은 아가씨의 부러움을 샀다. 하얀 정자에 도착해 하준과 마주 보고 섰다. 하준은 하얀 맞춤 수트를 입어 태양신처럼 환하게 빛났다. 백지안의 심장 속에서는 아기 사슴이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 ‘오늘을 너무 오래 기다려 왔어.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구나!’ 백지안의 눈이 저도 모르게 잔디밭에 있는 여름을 훑었다. ‘훗, 결국 하준이는 나랑 결혼하는 거야.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하준이의 모든 것은 이제 내 것이 된다.’ “하준아….” 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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