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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여름은 깜짝 놀라서 웃었다. “아유, 아녜요. 그냥 뚱냥이에요..” “에이, 전에 내가 자기 남편한테 물어보니까 임신했다고 자기 입으로 그러던데.” “제 남편이오?’ ‘설마하니 최하준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최하준이 가끔 지오랑 산책을 나가긴 하지만 지오는 임신하진 않았는데….’ “다른 분이겠죠.” “아닌데. 내가 노안이 오기는 했어도 자기네 남편 생긴 게 오죽 눈에 띄어야 말이지. 이 동네에서 그렇게 잘생긴 사람 보기가 쉽나, 어디? 어지간한 연예인 저리 가라 할 미모더구먼. 그리고 우리 애가 그 집 애랑 얼마나 잘 논다고.” 주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기네 고양이를 들어 보였다. 지오가 친한 친구를 보더니 바로 반응을 보였다. ‘이게 대게 무슨 일이람? 지오가 임신이라니? 아니, 잠깐! 지오가 암컷이었어? 이제껏 수컷인 줄 알았는데? 이름도 남자애 같지 않나?’ “아유, 저 배를 봐요. 딱 봐도 임신했지. 남편이 말도 안 해줬어?” “그게….” ‘와…진짜!’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고양이를 처음 키워봐서 잘 몰라요.” 여름은 동네 주민과 뻘쭘하게 인사를 나누고 후다닥 택시를 타고 동물병원으로 갔다. 의사가 초음파를 보더니, 안경을 추어 올렸다. “곧 출산인데 그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머시라? 임신했다는 것도 충격적인데 곧 출산이라고?’ “예정일은 열흘 정도 남았어요.” 의사가 말했다. “그동안 주의해서 돌봐주세요. 그래도 털이 반질반질한 게 보니까 영양 상태랑 체력은 좋은 것 같네요. 자연 분만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저기 혹시, 고양이도 임신하면 입덧 하나요?” “그런 애들도 있죠. 특히 초기에는 식욕 부진이 올 수도 있고요.” “…….” 병원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도 모른다. 머릿속에는 ‘속았다!’는 생각뿐이었다. 출산일부터 거꾸로 계산해 보니 지난번에 토해서 병원에 데려갔을 때 최하준은 분명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터였다. 지오는 여름이 소시지 같은 걸 먹여서 토한 게 아니라 입덧을 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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