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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화

第710章 백지안도 따라 내리더니 씁쓸하게 말했다. “진정해. 나랑 준의 결혼으로 좀 흥분하셨나 본데, 지금 이런 행위는 법적으로 엄연히 범죄행위야. 경찰에 신고했어요.” 하준은 깜짝 놀랐다. 백지안이 해명했다. “이번에는 정말 너무 비상식적이잖아. 우리 집 꼴 좀 보라고. 사람을 안 쳤기 망정이지. 이번에 따끔하게 교훈을 줘야 정신 차리지. 다음에는 더 심한 짓을 할지도 모르잖아.” 하준은 아무 말이 없었다. 여름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미친 짓을 저지는 것을 보니 실로 무서웠다. 제대로 따끔하게 경고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여름은 둘을 보더니 싸늘하게 웃었다. “착각하지 마셔. 당신들 결혼이 질투 나서 온 거 아니야. 경고하러 왔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거야. 백지안, 백윤택 간수 똑바로 해. 어젯밤에 내 집을 엉망진창이 되었더라고. 이런 우연이 있나? 낮에 윤서가 언론에 백윤택을 비난하자 밤에 윤서가 지내는 집에 변고가 생긴다? 내 집에 침입한 인간은 잡혔어. 그냥 건달 몇 놈이었는데 배후의 인물은 백윤택 말고 다른 인간은 생각할 수 없지.” 하준의 안색이 변했다. 그제서야 여름이 초췌하고 다크 서클도 심한 것이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울었다는 게 보였다. “백윤택이 한 짓인가?” 백지안을 돌아보는 하준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지.” 백지안은 전혀 모르는 일이었지만 당황스러웠다. “어제 일부러 오빠한테 전화까지 했는데, 우리 오빠는 임윤서가 한 말 따위는 마음에 두지도 않았어. 그러니 당신들을 찾아가 괴롭힐 이유도 없다고. 평소 얼마나 사람들에게 원수를 졌으면 그런 일이 벌어져? 내가 싫다고 아무 일이나 다 우리 오빠한테 뒤집어 씌우지 말라고.” “백윤택이 얼마나 후안무치인지 내가 다시 입 아프게 설명해야 하나? 3년 전 백윤택은 사람들을 데리고 남의 집에 침입해 칼부림까지 무릎 썼어. 심지어 내가 임신한 걸 알았으면서도 날 밀었다고! 이제는 FTT의 며느리가 될 여동생까지 있으니 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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