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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화

하늘이 소매를 걷었다. “나 AB인데….” “우리 친구는 너무 어려서 피를 나누어 줄 수가 없단다.” 의사가 하늘을 말렸다. “500ML는 수혈 받아야 하는데… 아버님은 어떠십니까?” “아빠요?” 여름이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하준이 알게 되면 분명 여울을 빼앗아 갈 게 분명했다. 이때 하늘이 여름의 손을 잡아 당겼다. “삼촌을 찾아가요. 전에 우리랑 혈액형이 같다고 말했어요.” 여름은 움찔했다. 바로 최양하에게 전화했다. 10분도 되지 않아 최양하가 달려왔다. “여울이가 어쨌다고요?” “양하 씨, 고마워요.” 여름은 너무나 고마웠다. “여울이 수술 중인데 당장 수혈이 필요하대요.” “여울이 혈액형이 저랑 같아요. 당장 채혈해 주세요.” 곧 간호사 가 와서 최양하를 아래 층으로 안내했다. 혈액현을 확인하고 500ml를 뽑아 여울에게 수혈했다. 여울은 곧 안정되었다. “양하 씨,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여름은 최양하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빚지는 것 같았다. “별말씀을요. 여울이는 제 조카인 걸요.” 최양하는 창백한 얼굴로 우유를 마셨다. 건장한 남자라고는 하지만 단번에 500ml를 뽑고 나니 어지러웠다. “여울이에게 가보세요. 전 잠깐 여기서 쉴게요.” “그래요.” 여름이 여울의 병실로 간지 얼마 되지 않아 임윤서가 다급히 들어왔다. “세상에 내가 가보니까 너희 집 완전 난리났더라. 내가 경찰에 신고했어. 여울이는 지금 어때?” “고비는 넘겼어.” 여름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잠든 여울을 마음 아프게 바라보았다. “세상에, 너무 악랄하다. 어떻게 애들한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 임윤서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더니 진지하게 물었다. “백윤택 자식 아니야?”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여름이 싸늘할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름은 적이 많았지만 만약 서유인과 서경재라면 벌써 손을 댔을 것이다. 오늘이 아니라. “다 나 때문이야.” 임윤서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내가 오늘 포럼에서 백윤택을 너무 세게 자극한 거야. 3년 전에는 내 집을 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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