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화
다음날, 아직 날이 밝기 전.
백지안은 몰라 하준의 차 열쇠를 가지고 차고로 내려가 주행기록을 살펴보았다.
곧 어젯밤 하준인 두 번이나 성운빌에 다녀온 것을 알아냈다.
아침, 백지안은 차를 몰고 성운빌에 갔다가 여름이 안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얼굴이 완전히 뒤틀렸다.
‘진짜 강여름이었다니.’
너무나 뜻밖이었다.
‘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거지? 분명 최면을 걸어 놨으니 강여름을 혐오해야 하는데.
강여름이 죽어라고 준을 유혹한 게 분명해.
더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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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반.
여름은 사무실에 들어서다가 보니 구 이사와 현 이사 등 몇 명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 사장은 구석에서 얼굴을 구기고 있었다.
“아침부터 다들 모였네요.”
여름이 앉자 구 이사가 정색했다.
“잠이 와야 말이죠. 밤 사이에 우리랑 협력하던 3개 대형 건축사가 모두 협력 취소를 선언해버려서 전국 10여 곳 부지에서 모두 업무가 중단되었습니다. 강 대표, 어제 통화하는 거 들어보니 최 회장하고는 사이가 괜찮아 보이던데 왜 갑자기 다들 우리 회사와 선을 긋는 거요?”
“어제 백지안 씨를 건드려서 그런 거 아닙니까?”
현 이사가 벌컥했다.
“그 건설사가 다 애초에 백 대표랑 최 회장 얼굴 봐서 우리랑 협력하던 곳 아닙니까? 다들 슬슬 뭔 소문을 듣기 시작한 거지 뭐.”
“이젠 어쩝니까? 하루 일이 중단되면 회사 손실이 얼마인지 알아요?”
왕 이사가 초조하게 말을 이었다.
“지금 공사 며칠 중단되는 건 문제도 아닙니다. 저 업체들이 우리와 협력하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인 거지.”
구 이사가 가슴을 탕탕쳤다.
“우리와 협력하지 않겠다면 우리는 다른 회사를 찾아보면 되죠.”
여름이 담담하게 말했다.
“저저…”
구이사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우리가 지은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들은 죄다 건설사 이름 보고 계약을 맺는 거요. 죄다 국내 최고의 건설사들이니 고객들이 브랜드 네임에 신뢰를 가지고 집을 사는 거지. 건설사가 바뀌면 고객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나중에 회사 신용에도 크게 영향이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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