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화
-뭔 사업이야? 다 때려치우고 연기해라! 최하준은 연기가 전공인가 봄.
“……”
이어서 백지안이 온라인에 하준과 자신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커프샷을 올리기 시작하자 네티즌 여론은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에 바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여름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여름은 SNS를 탈퇴하고 뉴스도 아예 보지 않았다.
곧 임윤서가 미친 듯이 화가 나 전화를 걸어왔다.
“야, 미쳤냐? 무슨 너랑 최하준이 지난 달에 이혼을 해? 너희 아직 이혼하지도 않았잖아? 유부남이면서 최하준이 그 더러운 백지안이랑 붙은 거잖아? 사람이 어쩜 그래? 넌 근데 왜 그런 오명을 쓰겠다고 나서? 지금 사람들이 너더러 뭐라고 하는지 모르니? 안 되겠어. 이 언니가 열불이 뻗쳐서 죽겠다. 그것들을 아작을 내야지 도저히 안 되겠어!”
“어쩔 수 없었어. 최하준이 우리 아버지를 두고 위협했거든. 내가 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 치료를 중단시킨다잖아.”
여름이 무기력하게 말했다.
“그러고도 사람이라니? 정말 어떻게 그렇게 못됐냐? 당장 그 인간이랑 이혼해 버려.”
윤서가 길길이 날뛰었다.
“아마 내가 출산하고 나면 이혼해 줄 것 같아.”
“애까지 뺏어간다니?”
윤서는 이제 피를 토할 지경이 되었다.
“아니, 백지안 있잖아? 자기 애는 걔더러 낳아달라고 하면 되지.”
여름이 힘없이 피식 웃었다.
“걱정하지 마. 나도 다 생각이 있어.”
“너무 화가 난다. 절대 백지안이 네 아이들 못 키우게 해.”
“당연하지.”
전화를 끊고 여름은 수심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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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지안은 즉시 해변 별장으로 이사했다.
백윤택은 집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신이 났다.
“지안아, 여기 정말 고급스럽다. 어쩐지 이상하게 여기 그렇게 들어오고 싶어한다 했더니…. 이 부근이 서울에서 제일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이라며?”
“비싸서 여기 들어오고 싶었던 게 아니야.”
백지안이 소파에 앉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여기가 바로 강여름이랑 최하준이 신혼을 보냈던 곳이거든. 흥! 강여름이 알면 피를 뿜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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