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화
“아, 대표님. 전에 영하 쪽하고도 꽤 가깝게 지내셨잖습니까? 이번에 새 회장이 부임했던데 축하 전화라도 한 번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오 사장이 말했다.
여름은 흠칫했다.
“누군데요?”
“백윤택이죠. 백현수와 전처 사이에서 낳은 큰아들입니다. 그다지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FTT에서 바로 반도체 공급에 동의도 했다고 합니다."
여름의 얼굴이 조금 굳었다.
‘백윤택 같은 인간쓰레기가 소영이를 대신하다니.
십중팔구 뒤에서 백지안하고 최하준의 입김이 적잖이 작용한 거겠지.’
전 나랑 소영이가 그렇게 애원해도 영하에 반도체를 공급해주지 않더니 백지안이 돌아오고 백윤택이 회장이 되고 나니 반도체를 넣어주다니.
최하준, 백지안하고 재결합할 생각이 없다고 해도 마음속에는 여전히 백지안의 자리가 있는 거야.
애만 아니었으면 백지안의 자리가 나보다 훨씬 더 크겠지.’
여름은 한숨을 쉬었다.
‘릴랙스~ 릴랙스~ 아기를 위해서 감정 조절해야 해.’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여하간 LOVE’로부터 톡이 들어왔다.
-자기야, 출근 첫날인데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배 안 고파?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내가 상혁이 편에 보낼게.
‘젠장, 챙겨주는 척하지 마! 이 나쁜…..’
여름은 휴대전화를 던져 버렸다.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
10분쯤 지나자 하준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 자기, 왜 톡을 보고도 답이 없어?”
“답장하기 싫어서요.”
여름도 계속 얌전한 역할로 남고 싶었지만 너무 화가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왜 그래?”
하준은 어리둥절했다.
“누가 우리 자기를 짜증 나게 했어?”
“최하준이요.”
여름이 짜증스럽게 답했다.
“왜 백윤택을 영하 회장 자리에 앉혔어요? 전에 술집에서 날 그렇게 모욕한 것도 알고, 그 인간이 한 짓거리 때문에 난 죽을 뻔하기도 했는데. 또 백지안 한 마디에 넘어가서 그 인간쓰레기가 무슨 짓을 해도 무조건 도와주고 싶은 거예요? 전에 다시는 백윤택에게 신경 쓰지 않기로 나하고 약속했잖아요?”
하준은 머리가 아팠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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