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화
“이주혁 선생님네 병원 연구소에 의뢰한 결과이니 잘못됐을 리 없습니다. 부검을 할 때 성형 여부도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하준이 머리 양옆을 꾹 눌렀다.
“어젯밤에 침입한 자는 누구 보낸 건지도 좀 알아봐.”
“찾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어?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 데도 강여름을 감싸고 도는 거냐?”
송영식이 소리쳤다.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악독할 수가 있어? 다빈이는 눈곱만큼도 널 유혹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고. 그런데도 강여름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다빈이를 못 잡아 난리더니….”
“여름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하준은 부인했다.
“여름이도 분명 누구한테 속은 거야.”
“정말 속았다면 그건 강여름이 멍청하고 그만큼 속이 좁다는 뜻이잖아!”
“송영식, 말 다했냐?”
하준은 이제 도저히 참아줄 수가 없었다.
“아니, 다 못했다. 그래도 강여름이 네 와이프라고, 내가 내내 참아왔어. 이제는 도저히 못 참겠다!”
송영식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그만들 해.”
차에서 내리다가 둘의 대화를 들은 이주혁이 다가왔다.
“어쨌든 이번 일은 내가 그냥 이렇게 넘어가지는 않을 거야. 아무리 하준이가 보호한다고 해도 내가 이번 사건 배후의 인물을 잡아서 가만두지 않을 거다.”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이주혁이 하준의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여름이가 질투심은 있는지 몰라도 그렇게 막 돼먹은 인간은 아니야.”
하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백소영이 여름이에게 지다빈이 가짜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으면 그런 의심을 품지도 않았을 거야.”
“백지영!”
이주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또 그 녀석이야?”
잠시 후 이주혁이 차갑게 내뱉었다.
“이번 일에는 끼어들지 않았기만 바란다.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다면 반드시 복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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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어 부검ㅜ결과가 나왔다.
“회장님, 현장에서 나온 시신은 확실히 지다빈 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모님들과 전면적인 유전자 검사를 거쳐 확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상혁이 말을 마치자 하준이 온몸을 떨며 옆머리를 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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