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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화

소리에 놀란 이진숙이 달려왔다. 하준은 미친 듯했다. 테이블 위의 그릇을 하나씩 집어 던졌다. 손에서는 피가 흘렀다. 이진숙은 얼른 여름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그러나 응답이 없었다. 거실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자 이진숙을 할 수 없이 지다빈을 떠올렸다. ‘회장님 병이 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지다빈 씨가 회장님을 잘 돌봤었지.’ ****** 패스트푸드점에서 나온 다음. 여름은 차도 타지 않고 내내 길을 따라 걸었다. 얼마를 걸었는지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화이트 스노우 월드 앞이었다. 캐슬 위에서 화려한 불꽃이 터졌다. 깜짝 놀라서 보고 있는데 한 쌍의 연인이 옆을 지나갔다. “불꽃 너무 예쁘다.” “그렇지? 왜 이 시간에 하는지 알아?” “몇 시지? 10시 10분이네?” “응, 10시 10분에 235발로 만든 불꽃이래.” “그러면 1010235, ‘열렬히 사모’?” “오, 똑똑한데? 이 테마파크는 몇 년 전에 어느 금수저가 여자친구에게 바친 거래. 테마파크 오픈 전날 금수저는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려고 했대. 그날 밤에는 이 일대 하늘이 온통 불꽃으로 가득했고, 가운데에는 LOVE라는 모양의 불꽃도 만들었다더라. 그날부터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주말 10시 10분이면 235발 쏘는 불꽃놀이를 한대. 여기서 같이 불꽃 보는 연인은 평생 행복해진다던데?” “너무 로맨틱하다. 그 금수저 여친 부럽네. 둘은 행복하게 잘살고 있겠지?” “그렇겠지.” “……” 소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여름이 정신을 차려보니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1010235, 테마파크, 불꽃놀이....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 같잖아. 그런데 그 금수저는 여친이 세상을 떠나고 이렇게 이상한 얼굴을 한 사람이랑 결혼을 해버렸네.’ 여름은 후회됐다. ‘애초에 최하준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을 텐데.’ ****** 자정. 여름은 무거운 다리를 끌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마침 소파에서 졸던 이진숙이 여름을 보고 놀라서 펄쩍 뛰었다. “사, 사모님. 오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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