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화
”됐어, 얘기 안 해도 돼. 죽든 말든 나랑 상관없으니.”
하준은 시동을 걸고 ‘붕~’하고 떠났다.
차는 도로 위를 쏜살같이 질주했다. 놀란 상혁이 머리 위 손잡이를 꼭 쥐고 있었다.
회사에 도착하자 하준은 바로 올라갔다.
상혁이 커피를 한 잔 따르고 탕비실에서 나가려는데 하준이 갑자기 불러 세웠다.
“기다려, 뭘 알아냈다고?”
“…….”
‘우리 보스는 변덕이 죽 끓듯 한다니까.’
상혁이 하준을 돌아보며 침착하게 보고했다.
“차는 그 집에서 누군가 건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사 짓입니다. 그 사람이 봉작구 일대 두식이파 두목 맹두식에게서 돈을 받은 걸 확인했습니다. 맹두식은 위지웅과 긴밀한 관계입니다. 이 일을 조사한다고 해도 위지웅에게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렇겠지. 온갖 더러운 짓은 다 해본 녀석이니 이 방면으로는 도가 텄을 거야.”
하준이 커피잔을 들고 후후 불었다.
“서 회장 쪽에서는 알고 있나?”
“그쪽에선 차를 조사했는데, 차는 전소됐고 현장 보전도 되지 않아서 아마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을 겁니다.”
“아마 자기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런 짓을 저질렀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을 겁니다.”
“서 회장은 양반이라, 자기 사람들 의심하지 못하겠지.”
최하준이 차갑게 웃었다.
“제가 조사한 결과를 강여름 씨에게 알….”
“뭐 하러?”
하준이 커피잔을 탁자에 ‘탕’하고 내려놓았다.
“자네는 강여름에게서 월급 받나? 내버려 둬! 그런 멍청이 어떻게 되든 알 게 뭐야?”
“…….”
“나가.”
하준이 버럭했다.
상혁은 하준의 괴팍한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이 일을 조사했다. 저녁이 되자 과연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서 회장 집에서 이미 범인을 찾았다고 소문을 냈습니다. 지금 집을 봉쇄하고 통신망도 모두 차단했습니다.”
하준이 눈썹을 찡긋 올렸다.
“서 회장이 못 찾을 거라고 하지 않았나?”
“네.”
상혁도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하준이 잠시 침묵하더니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함정이군. 서 회장은 자기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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