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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화

“혀, 형님, 안 그래도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방금 화신 다녀왔거든요. 그쪽 일은 잘 해결했습니다, 이제 아무도 강 대표는 못 건드립니다.” “응, 알아. 잘했다.” 하준은 꿈쩍 않고 그대로 앉아 있었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최윤형이 채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하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의심은 안 하던가?” 순간 싸늘한 기운이 사방에서 밀려와 최윤형의 심장을 꽁꽁 얼게 만들었다. “거짓말할 생각은 마, 최윤형.” 하준이 담담하게 경고했다. “열여덞 살 때 날 속였다가 어떻게 됐었는지 기억하겠지?” 최윤형이 몸을 덜덜 떨었다. 그 해는 그의 인생 최대의 암흑기였다. “그게, 의심하시더라고요.” 두려움에 휩싸인 최윤형은 더 속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렸다. “형님이 우리 집안 사람인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건 아닙니다, 강 대표가 워낙 영리한 사람이라 제가 들켰을 뿐입니다. 게다가 우리 둘 다 최 씨라….” 하준이 미간을 만지작거렸다. ‘이 멍청한 자식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군.’ 최윤형은 다시 우물우물 말했다. “형님이 누군지 알면 들러붙을까 봐 그러시죠? 그런데 그건 너무 당연하지 않습니까? 우리 집안 사람이야 어딜 가나 온갖 인간들이 들이대잖습니까? 그런데 그 여자는 너무 급이 낮으니, 그냥 애인 정도 삼으시면….” “닥쳐.” 하준이 날카롭게 쏘아봤다. “당장 동성을 떠나.” “네네, 바로 갑니다.” 하준이 있는 곳에서 단 일 초도 더 있고 싶지 않았던 최윤형은 바로 짐을 챙겨 도망치듯 떠났다. 방에 남은 하준은 일어나 창가로 갔다. 자신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FTT라는 후광 속에 자라다 보니 자신의 배경을 보고 달려드는 여자들이 한둘이 아니었고 거기에 반감이 심했다. 그래서 여름에게 자신에 대해 말해준 적이 없었다. 그는 여름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기를 바랐다. ‘이제 알아버렸으니, 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상혁이 조용히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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