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화
불과 일주일 만에 오봉규는 발빠르게 화신의 중역부터 일반 직원들까지 인사 관계를 정리했다. 여름에 불복하는 중역은 요직에서 물러나 좌천되었다.
강여경도 예외 없이 직위를 내려놓아야 했다.
강여경은 수감 중이어서 바깥 상황이 완전히 뒤집힌 것을 모르고 있었다.
유치장 안에서 매일 구타당하고 찬물에 홀딱 젖기도 하고 온몸이 성한 곳이 없다.
일주일 이상 온갖 수모를 견디며 강태환은 엄청난 돈을 써서 겨우겨우 강여경을 감옥에서 꺼내올 수 있었다.
강태환의 딸은 두 발로 걷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나왔다.
코가 시퍼렇게 멍들고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 모습에 이정희는 딸을 부둥켜안고 통곡을 했다.
“내 딸을… 어떻게 사람을 이 모양으로 만들어! 누가 이런 거야? 내가 가만있지 않겠어!”
“엄마, 아버지. 꼭 복수해주세요. 죽을 것 같아. 엉엉엉.”
강여경은 아파서 머리를 들지도 못했다.
옆에서 강여경의 참혹한 모습을 본 진현일은 이 상황에 오히려 진절머리가 났다. 보면 볼수록 구역질이 날 뿐이다.
“불쌍한 것. 걱정하지 마라. 아비가 반드시 이 수모를 모두 갚아주마.”
강태환이 미친듯이 노발대발했다. 진현일이 옆에서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 걸 보고는 더 화가 치밀었다.
“애가 아픈데 한 번 안아주지 그러나. 상태를 보니 빨리 병원으로 보내야 할 것 같네.”
“네, 네.”
진현일이 억지로 강여경의 곁으로 다가가 몸을 기울였다. 강여경은 수감되면서부터 계속 목욕을 하지 못해 악취가 진동했다. 구역질이 나는 걸 간신히 참았다.
진현일은 후회가 되어 속이 쓰렸다.
'진작에 이 집 사정을 알았더라면, 오늘 여기 이러고 있지 않았을 텐데....'
******
병원.
강여경이 눈을 부라리며 의사에게 지시했다.
“최고의 약으로 처방해주세요. 사흘 내에 회복이 되어야 한다고요. 회사로 가봐야 해요.”
“죄송합니다만 그런 약은 없습니다.”
의사가 단박에 잘라 말했다.
“이 병원은 도대체 뭐야? 모두 모자란 것들뿐이군. 엄마, 병원 옮겨줘요. 빨리 회복해서 회사로 돌아가 강여름 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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