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화
하마터면 윤서의 입술이 송영식의 코에 닿을 뻔했다. 순식간에 호흡이 엉키고 얼굴은 빨개졌다.
“왜 이렇게 들이대?”
“어떻게 사람이 말 한마디를 곱게 안 하냐?”
송영식은 속상했다. 그런데 발그레해진 윤서의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이상하게 간질거렸다.
요즘 윤서의 배가 점점 크게 부풀어 올랐다. 얼굴도 동그라니 뺨이 포동포동했다. 워낙 잘 먹여 놔서 피부도 촉촉해서 저도 모르게 한번 꼬집어 주고 싶었다.
“좋은 말은 할 줄 알지만 당신한테는 안 쓸 거야.”
윤서가 코웃음을 쳤다.
“여름이가 장보러 간다니까 우린 좀 천천히 가자.”
“마침 잘 됐네. 나도 올라가서 뭣 좀 해야 하거든.”
송영식이 묘하게 웃더니 신이 나서 뛰어 올라갔다.
송영식의 뒷모습을 보며 윤서는 어리둥절했다.
*****
1시간 뒤, 송영식이 차를 몰고 하준의 집으로 향했다.
송영식의 집에서 하준은 집까지는 멀지 않아서 30분이면 닿았다.
윤서는 하준의 집에는 처음이었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집을 보니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여기 너무 큰 거 아니야? 너희 집에 대니까 우리 집 너무 초라하다.”
송영식이 반박했다.
“그집이 어디가 초라해?”
“그러게. 그런 좋은 집을 두고.”
여름이 웃으며 답했다.
“같이 한 바퀴 돌까? 그러면서 과일도 좀 따고.”
“그래.”
윤서가 송영식을 돌아보았다.
“따라오지 말고 하준 씨한테나 가 봐요.”
“누가 따라간대? 자기가 무슨 인기 연예인인 줄 아나?”
송영식이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흥, 앞으로는 절대로 나 따라다니지 말라고!”
윤서가 싸늘하게 웃었다.
송영식의 얼굴이 굳어졌다.
“누가 따라다니고 싶어서 따라다니는 줄 아나? 워낙 덤벙대니가 아기 다칠까 봐 그러는 거지.”
“고오맙네요. 백지안 때문에 밀치지 않아서. 내 아기는 누구보다 건강할 예정이거든요.”
윤서가 비꼬았다.
“대체 언제적 얘기를 아직까지…. 됐다. 내가 당신이랑 무슨 말을 하냐? 하준이한테나 가 봐야지.”
송영식이 씩씩거리며 자리를 떴다.
여름은 어이가 없었다.
“너희 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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