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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3화

웃음을 띠고 있던 여름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졌다. 여울의 납치 사건 이후로 강신희에 대한 호감이 전부 사라졌었다. 심지어 미워하게 되었다. 그런데 강여경이 강신희에게 약물을 사용했다는 말을 들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준이 했던 얘기를 여름이 전했던 것이다. 하지만 강여경이 정말 그런 짓을 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었다. 차진욱이 여름을 보더니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의사 말로는 혈액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발견되었대. 보통은 수술 뒤에나 정신질환자들이 복용하는 약이라던데. 장기 복용하면 불면, 지적 능력 저하, 분노조절 장애, 불안을 일으키고 중독에 환각까지 일으킬 수 있다던데. 일단 신희는 병원에 두고 왔어.” 여름은 경악했다. 입술을 깨물고 하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전에 강여경이 최하준 곁에서 간호 조무사로 있을 때 비슷한 약을 썼어요. 원래 정신 질환이 좀 있기는 했지만, 약을 복용하고부터 점점 더 심해졌죠. 기억력이 엄청 떨어지고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고, 환각도 있었어요.” “그래서? 치료는 되었고?” 차진욱이 다급히 물었다. “외국에서 최고의 정신과 의사를 초빙해 왔었는데 그게 백지안이었어요. 확실히 전공 분야에서는 능력이 있었죠. 하지만 백지안은 최하준의 전 여자친구로 교활한 인간이었어요. 그래서 최하준의 기억을 편집하는 바람에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된 거고요.” 그 일을 진술하는 여름의 눈에 분노가 타올랐다. 차진욱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이 이마를 문질렀다. “정말 원수가 많기도 했군.” “백지안이 신경정신과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시 누가 추천하거든 저대로 부르지 마세요. 애진작부터 양유진과 한패일 거예요.” 여름이 미리 경고했다. “알겠다. 사실 난 더 좋은 선생을 알고 있거든.” 차진욱이 담담히 말했다. “다만 신희는 실제 정신 질환이 있는 게 아니고 약물의 영향을 받은 거지. 강여경이 죽는 바람에 신희에게 뭘 먹였는지 물어볼 수가 없게 되어서 아쉽군. 의사는 약물 종류를 알면 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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