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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5화

“내가 전혀 모르게 그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을 보니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유혹했다는 뜻이야. 아니면 협박과 유혹을 동시에 시전했겠지.” 하준이 주먹을 꽉 쥐었다. “놈들이 제시한 가격은 시장 가격의 몇 배였을 거야. 강여경의 배후에 누가 있든 전혀 간단한 상대가 아니야. 세계적인 자금을 가진 자가 틀림없어.” 여름은 황당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왜 그 많은 돈을 강여경에게 쏟아 붓는 거지?” “당신 말이 맞아. 그 많은 돈을 들여서 FTT를 사들여 봐야 그저 화풀이 밖에 안 될 텐데 엄청난 낭비지.” 하준은 이해가 안 됐다. “제정신인가? 강여경의 친엄마, 아버지도 아닐 텐데.” 여름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장 배후의 인물을 끄집어 내서 실컷 두들겨 패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면 이제 FTT의 주주는 몇 명이나 남았을까?” 여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준이 어두운 얼굴로 여름을 바라보았다. “나, 어머니, 고모, 삼촌.” “……” 그러니까 하준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주식을 그쪽에서 다 사들였다는 뜻이었다. “그러니까 이제 강여경이 FTT 최대 주주가 되었다는 말이네?” 한참 만에 여름이 간신히 한 마디를 꺼냈다. 하준도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란 속눈썹 아래로 그늘이 드리워졌다. “일단 집으로 가 보자.” 돌아오는 길에 황보 이사가 먼저 하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준의 입술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아저씨는 우리 할아버지의 친구시잖아요? 그것 때문에 우리 FTT의 최대 사외 이사가 되셨던 거구요. 그런데 이렇게 아무 말도 없이 우리 주식을 팔아버리시다니, 어떻게 이런 일을 하실 수가 있어요?” 전화기 저쪽의 목소리가 한동안 침묵했다. 황보 이사가 어렵사리 다시 입을 열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 우리 아들들이 하던 투자 사업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온 식구가 인제 이 늙은이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서 말이지. 아들과 손자들을 위해서 내가 역시 남겨둘 것을 챙기지 않을 수 없었어.” “그동안 FTT에서 아저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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