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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화

“네 말이 맞다.” 팔짱을 끼고 대답하는 차진욱의 얼굴엔 화난 기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즐기는 듯했다. ‘뻔뻔하게 계속 날 찾아올 줄 알았더니... 이렇게 포기한다고? 화신을 넘겨버렸어? 고것 참.’ 정말 과감한 판단이였다. 더욱 대단한 건 그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화신을 매각한 자금으로 FTT의 숨통을 틔웠을 뿐 아니라 FTT의 대국민 이미지까지 제고시켰다는 점이었다. 하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든 인맥을 동원해 반격에 나서고 있었다. 그러니 VIP 쪽에서도 겁이 났던 것이다. 차진욱은 아들이 왜 강여름을 도와주려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능력 있는 사람에게 끌리지 않을 사람은 없다. 강여름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사실, 차진욱도 차마 계속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정말 계속 강여름이랑 최하준을 상대로 계속해야 하나요?” 차민우는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졌다. 특히 강여름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 알게된 후, 점점 호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네 엄마 말 못 들었니?” 차진욱은 조용히 아들 쪽을 보고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걱정이다. VIP쪽에서는 FTT 숨통을 잠시 풀어줄지 몰라도 FTT는 그쪽을 용서하지 않을 것 같거든.” 하민우가 깜짝 놀라며 숨을 죽였다. “설마요.” “내일 보면 알겠지.” 차진욱이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차민우는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음 날, 인터넷에는 FTT 뉴스 대신 VIP 집안의 추문으로 온통 뒤덮여 있었다. 탈세에 횡령에 수뢰까지.... “.......” 온 나라가 들끓었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나왔다. 송 의원 쪽에서는 재빠르게 조사단을 소집해 대통령실부터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일이 순식간에 진행되었고 어느새, 이 나라 대통령의 성은 ‘송’ 씨로 바뀌어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을 목도하며 차민우는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결국, 조의성이 찾아와 도움을 청했다. “우리 할아버지를 좀 도와 주십시오. 제발….” 조의성은 정말 미칠 것 같았다. CB그룹의 출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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