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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화

시아도 이주혁이 자기를 볼 왔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가 이렇게까지 망가지지 않았을 때도 시아가 드라마를 촬영한다고 일부러 들여다 보러 오거나 한 적이 없었다. ‘오늘은 어쩐 일이람?’ 문득 얼마 전 원연수가 이주혁의 사무실에서 옷 매무새가 흐트러진 채로 뛰쳐나왔던 것이 생각났다. 당시 이주혁은 사무실에 앉아 있었고 굳이 정열로 이글거리는 얼굴을 감추지도 않았었다. 시아는 심장이 욱신했다. 그러나 얼굴에는 그런 속마음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본인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이주혁은 공식적으로 시아의 애인이었고 다른 사람 눈에는 시아를 보러 온 것으로 보일 터였다. “시아 씨를 보러 오셨나 보죠?” 구 감독이 싱글싱글 웃으며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시아 씨가 새벽부터 와서 저랑 캐릭터 분석도 하고 첫날부터 아주 열심입니다.” 시아는 일부러 겸양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감독님께서 이런 대작에 주연이라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이 작품을 5~6년이나 준비하셨다던데 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죠.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을 테니 앞으로 감독님께서 많이 가르쳐 주세요.” “걱정하지 말아요. 열심히만 한다면 내가 아주 멋진 배우로 만들어 줄게요.” 구 감독이 끄덕였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이주혁의 동공에 의아한 빛이 스쳤다. 낙하산으로 꽂아 넣은 시아에게 구 감독이 반감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첫날부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다니 의외였던 것이다. 구 감독이 엄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아무래도 시아가 일부러 잘 보이려고 꽤 노력한 듯했다. 무심하게 시아를 쳐다보며 시크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시아는 자기 속셈이 다 들킨 것 같아서 마음이 싸해서 얼른 화제를 바꿨다. “우리 언제부터 촬영을 시작하나요?” “좀 일찍 시작할까 싶었는데 조연이 늦는군요.” 원연수의 지각을 생각하니 구 감독은 새삼 언짢아져서 이주혁에게 대놓고 불만을 토로했다. “저는 배우가 지각하는 걸 제일 싫어한다고 권 사장에게 한 마디 넣어주십시오. 촬영 첫날부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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