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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화

원연수는 아무 말이 없었다. 하얀 가면은 흐릿한 불빛 아래서 소름 끼치도록 괴이하게 빛나고 있었다. 백윤택은 너무 오래 갇혀있어서 이제 거의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미친 듯 소리를 질렀다. “백지안이군, 백지안이야! 백지안을 불러줘요, 내가 걔 오빠요.” “백지안은 당신 같은 혈육이 있다는 것 자체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던데.” 원연수가 싸늘하게 말을 이었다. “뭘 해도 허구한 날 발목이나 잡으니까. 그렇게 알아듣게 말을 하고 경고를 해도 당최 정신을 못 차렸잖아? 그렇지만 않았어도 일이 지금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거야. 대체 뭐 하나 시키는 거라도 제대로 한 게 있어야 말이지.” “잘못했습니다. 제가 무조건 다 잘못했어요.” 백윤택은 원연수의 말을 들을수록 백지안의 소행이라는 확신이 강해졌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백윤택은 동생이 얼마나 악랄한지도 알았고, 배후에 미스터리의 인물이 늘 백지안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무슨 일이든 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정말 얌전히 있을 거라고 전해주세요” 백윤택은 눈물 콧물을 짜며 질질 울었다. “이제는 이주혁 때문에 아랫도리도 다 불구가 되었으니 이 정도면 제 사정도 불쌍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제가 걔 오빠인데 정말 한 번만 봐주세요.” 원연수의 눈이 번뜩였다. 백윤택을 불구로 만든 것이 이주혁일 줄은 몰랐던 거시다. ‘백지안이라면 정신 못 차리고 감싸는 인간이 아니었던가?’ “유감스럽게도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네.” 원연수가 싸늘하게 뱉었다. “세상에는 아무리 후회해 봐야 소용 없는 일이 있지. 오늘은 내가 여기 오는 마지막 날이야. 무슨 뜻인지 알겠나?”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백윤택의 머리 속에 마구 솟구쳤다. 완전히 멘붕이 되어 눈물 콧물을 줄줄 흘렸다.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이렇게 빕니다. 저를 놓아주시기만 하면 돈은 얼마든지 드릴게요.” “고맙지만 사양하겠어. 우리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신용이 있어야 하거든. 돈을 받았으면 돈 받은 값은 해야지.” 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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