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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화

“뭐? 너희 재결합했어?” 송영식이 깜짝 놀랐다. “응.” 하준이 씩 웃었다. “이제 우리 모이게 되면 제발 네 그 주둥이 좀 조심해 주라. 솔직히 우리 여름이가 너나 백지안에게 뭐 잘못한 거 하나도 없잖아? 나도 백지안을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전에는 네가 여름이에게 사사건건 말로 시비 걸어도 내가 가만 있어서 너랑 여름이랑 사이가 더 멀어진 것 같아. 그게 내가 제일 잘못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 이제 여름이랑 다시 시작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이제 나는 절대 망설이지 않고 너에게 주먹을 날리는 쪽을 택하겠어.” 송영식은 울컥했다. “야, 병문안을 온 거야, 협박하러 온 거야? 나보다 강여름이 더 소중해?” “내가 친구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바람에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 아빠가 없이 살아야 했고, 난 그 귀여운 녀석과 가정을 잃었어.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거야.” 하준은 잠시 멈추더니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 여름이가 얼마나 현명한지 알아? 침착하고 지혜롭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여름이는 정말 많은 것들을 우리보다 훨씬 더 먼저 꿰뚫어 봤어. 게다가 비즈니스 방면에서도 경험이 많아. 난 이제 엶이 말을 듣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전에도 봐봐, 내가 와이프 말을 안 들어서 완전히 백지안의 사기극에 속아 넘어간 거 아냐?” 송영식과 이주혁은 당황했다. “너 지금 네 여친 자랑하러 왔냐?” 이제는 이주혁도 참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내 말이 틀리냐?” 하준이 날카롭게 물었다. “너희가 그렇게 현명했으면 애초에 왜 다들 백지안이 그렇게 좋다고 다들 그랬냐? 나는 쓰레기를 보물인줄 알고 애지중지 했잖아. 그거 보라고, 난 옆에 현명한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해.” 하준이 이주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너, 내가 진작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시아랑 결혼이라니 정신 나갔냐? 걔가 얼마나 표리부동한 앤데? 지훈이가 시아에 대해서 뭐라고 했는지 생각 안 나냐?” 이주혁이 이마를 문질렀다. “내내 나랑 시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더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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