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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9화

-그러니까, 강여름이 최하준이랑 정말 맹지연 파티에서 불륜을 저질렀다는 거야? -맹지연이 부정하지 않았다는 건 인정했다는 거죠. 대놓고 말은 못해도. -맹지연 말투에서 다 느껴지잖아. 완전 한을 품음. 최하준 좋아했나 봄. 안 그럼 강여름이랑 왜 싸웠겠음? -또 그 인간 피해자인가? 진짜 이해가 안 가. 이제 재벌도 아니고 그쪽으로 문제도 있다며? 얼굴 좀 생긴 거 말고 뭐 볼 게 있다고 다들 그렇게 좋아 죽나? -그건 아니지. 최하준이 ‘조금’ 잘생긴 건 아니잖아? 완전 미친 비주얼이지, 안 그래? -어쨌든 강여름이랑 최하준은 완전 사회악이야. 사랑을 하든 뭘 하든 둘이 할 것이지 왜 죄 없는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냐고? -강여름 사진만 봐도 우웩! -강여름 눈은 관상학적으로 도화살 가득, 남자 엄청 밝히게 돼 있음. 저런 여자는 백퍼 바람 펴, 오빠들. 내 번호는 010-****-****. -애도 있다며, 어떻게 저런 짓을 하지? -별달유치원 다닌다던데, 저 집 딸 우리 애랑 같은 반 될까 봐 겁나요. -그 엄마에 그 딸이겠지. “……” 뒤로 갈수록 여름의 얼굴이 굳어졌다. 자신에게 뭐라는 건 상관없었지만, 아이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건 견딜 수 없었다. 그건 역린이었다. 잠시 뒤, 유치원 교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어머님, 죄송한데 쌍둥이들 유치원 옮기시면 안 될까요? 죄송해요. 최근 여울 어머님 일로 여러 학부모님이 유치원까지 와서 항의 중이에요. 모두… 모두 여울이 하늘이랑 다른 반에 넣어달라고 난리도 아니에요. 원장님은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입학하는 아이가 없을까봐 걱정하시고요. 죄송하지만, 아이들 유치원에서 빼주셨으면 해요. 원비는 환불해 드릴게요.” “네.” 여름은 이러쿵저러쿵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고작 이런 일로 퇴학시키는 유치원이라면 어차피 좋은 유치원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이들이 유치원을 쉬고 있기에 망정이지,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공격받았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상상만 해도 아찔했다. ‘양유진, 이렇게 날… 건드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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